日연구팀, 에이즈 바이러스 완전 배제 가능한 백신 개발

뉴시스

입력 2021-11-09 10:00 수정 2021-11-0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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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이 원숭이 실험을 통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 바이러스를 체내에서 완전히 배제할 수 있는 백신 기술을 개발했다고 8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에이즈에 걸리면 죽을 때까지 계속 약을 복용해야 했지만 연구팀은 에이즈 완치를 향해 크게 접근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즈는 3대 전염병 중 하나로 전 세계 감염자는 약 377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항바이러스제로 인해 에이즈 감염에 의한 사망은 거의 사라졌지만, 현재의 약으로는 체내의 바이러스를 사멸시킬 수 없다. 약을 장기 복용하는데 따른 부작용과 고액의 치료비, 내성 바이러스의 출현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국립연구개발법인 ‘의약기반·건강·영양연구소’와 일본 BCG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면역 반응 강화 물질을 만들어내는 세균의 유전자를 독성 및 병원성을 약화시킨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에 통합시켜 생(生)백신을 만들었다. 이를 필리핀 원숭이에 주사한 결과 1번은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그후에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백신 접종 후 사망률 100%의 강력한 바이러스에 감염시켰지만 7마리 중 6마리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살아남은 6마리에서 채취한 혈액과 림프절세포를 건강한 원숭이에 주사한 결과, 4마리에서는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향후 투약 치료 중인 에이즈 환자로부터 채취한 바이러스로부터 백신을 만들어 치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소영장류·의과학연구센터의 야스토미 야스히로(保富康宏)센터장은 “5년 이내에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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