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사들, 지난달 싹쓸이 수주…中 밀어내고 1위 복귀
뉴스1
입력 2021-11-09 09:46 수정 2021-11-09 09:46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대크기의 컨테이너선.(삼성중공업) 제공) © 뉴스1
한국 조선사들이 지난달 선박 수주를 싹쓸이하며 중국을 밀어내고 선박 수주 1위 자리에 복귀했다.
9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3만CGT(표준선환산톤수) 중 112만CGT(52%)를 수주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5~8월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난 9월엔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은 이번달엔 81만CGT(38%)로 한국과 14%p 차이를 보이며 2위로 밀려났다.
지난달까지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4099만CGT로 전년 동기(1563만CGT) 대비 162% 증가해 2013년 4698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1993만CGT(756척, 49%), 한국 1579만CGT(373척, 39%), 일본 371만CGT(174척, 9%) 순이다.
지난달까지 누적 발주량을 선종별로 보면, 세계 무역 물동량 증가 기대에 따라 대형 컨테이너선 주문이 압도적으로 많다.
컨테이너선(1만2000TEU급 이상)은 지난해 123만CGT(16척) 올해 1109만CGT(186척)으로 발주량이 804% 늘었다.대형 LNG선(14만m³ 이상)은 지난해 239만CGT(28척)에서 올해는 476만CGT(55척)으로 99% 올랐다.
초대형 유조선(VLCC)은 지난해 90만CGT(21척)에서 올해 142만CGT(33척)으로 58% 증가했다. A-Max급 유조선은 지난해 74만CGT에서 올해 123만CGT(47척)으로 66% 늘었고, 벌크선(Capesize)은 지난해 75만CGT(22척)에서 올해 234만CGT(71척)로 213% 증가했다.
이 같은 시황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8903만CGT로 늘었으며, 한국은 2016년 3월 2938만CGT 이후 5년 만에 최대 규모인 2882만CGT(32%)를 확보했다. 중국이 3633만CGT(41%)로 수주 잔량이 제일 많고, 일본은 944만CGT(11%)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올해 1월 127.11포인트 대비 약 20% 오른 152.28포인트에서 유지되고 있다. 신조선가 지수가 150포인트를 넘은 것은 조선 호황기였던 2009년 6월 이후 12년 만이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VLCC 1억800만달러, S-max 유조선 7450만 달러, A-max 유조선 5900만 달러,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 1억8350만달러, LNG선(17만4000m³)은 2억300만달러를 기록하며 모든 선종에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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