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아닌 60만원대 ‘국산 가방’…김정숙 여사 들자 ‘완판’

뉴시스

입력 2021-11-08 13:43 수정 2021-11-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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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여사가 들면서 ‘영부인 가방’으로 화제가 된 쿠론의 ‘스테파니 클래식 백’이 출시 넉 달 만에 완판 대열에 합류했다.

8일 쿠론을 전개하는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출시한 ‘스테파니 클래식 31’ 카라멜 카페 색상 가방과 브라우니 케이크 색상의 판매율이 지난 4일 기준 각각 95%, 94%로 집계됐다.

패션업계에서는 판매율이 90% 이상을 기록한 경우 완판으로 보고 있으며, 쿠론은 조만간 제품이 품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품절됐으며, 오프라인 일부 매장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두 상품은 각각 500점, 50점 한정 수량 선보인 제품이다. 가격은 각각 63만8000원, 83만8000원이다.

스테파니 클래식 백은 2012년부터 쿠론을 대표하고 이끌어온 모델로 2014년까지 7000개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볼드한 잠금 장치가 돋보이는 하드 쉐입에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다자인이 특징이다.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월 영국 콘월 미낙극장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을 마친 후 미국 대통령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 캐리 존슨 영국 총리 부인과 기념촬영을 할 때 스테파니백을 들면서 화제가 됐다. 일각에서는 ‘에르메스백’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국산 가방으로 확인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쿠론은 올해 스테파니 클래식 31보다 작은 사이즈로 업그레이드 한 ‘스테파니 클래식 M’을 선보였다. 이 가방은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신민아가 착용하면서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일까지 두 종류의 가방은 모두 750점이 판매됐으며, 코오롱FnC는 올해 1000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론은 석정혜 디자이너가 2009년 론칭한 브랜드로 2010년 코오롱에 인수됐다. 쿠론은 2019년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기념해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일환으로 ‘스테파니 위 러브’(STEPHANIE WE LOV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세 번째 진행하는 캠페인 테마는 ‘STEPHANIE WE LOVE : 우리가 사랑한 스테파니 이야기’다. 쿠론은 스테파니 백을 매개체로 싱글맘의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올해 가을·겨울(F/W) 시즌 스테파니 백의 판매 금액 일부와 쿠론의 백이 싱글맘 자립 지원 후원 단체인 동방사회복지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쿠론은 스테파니백이 품절되도 재출시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영부인이 국제 행사에서 스테파니백을 선택해 국내 대표 가방 브랜드 쿠론에 대한 로열티 가치를 더했다”며 “스테파니 백은 세일즈에 목적을 두지 않은 브랜드 레거시(Legacy) 아이템으로 앞으로 지속될 스테파니, 넥스트 스테파니를 향한 기대감으로 고객에게 전달되기 위한 차원에서 소량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여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차 이탈리아 방문 중에 선보인 한지 핸드백도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해당 가방은 국내 비건 가방 브랜드 ‘페리토(PERITO)’가 ‘동물의 희생 없이 아름답고 좋은 가방을 만든다’는 취지로 선보인 ‘블레드 깃털백’으로 현재 예약 주문만 가능한 상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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