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0여 개 나라에서 요소수 수입 협의 중”
뉴시스
입력 2021-11-08 13:19 수정 2021-11-08 13:1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10여 개 나라에서 (요소수 수 수입) 협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년도 예산안 종합정책질의’에서 ‘호주에서 수송기를 통해 2만ℓ 수급하기로 했는데 이외에 국민들께 희망을 드릴 추가적인 소식은 없느냐’는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홍 부총리는 “10여 개 나라에서 그와 같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특정 국가 이름을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7일 제2차 대외경제안보전략회의를 열고 이번 주 중 군 수송기를 활용해 호주로부터 2만ℓ의 요소수를 수입하기로 했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로 물류대란 위기에 놓이자 외교 채널을 총동원 요소수 도입에 나선 셈이다.
요소수는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바꾸는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들어간다. SCR이 장착된 디젤 차량은 요소수가 떨어지면 시동이 걸리지 않고, 운행 중 요소수가 고갈되면 운행이 정지될 수도 있다. 요소수 공급난이 심화되면 디젤 차량이 주를 이루는 화물차들이 대거 운행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요소수 대응이 너무 늦었다는 오 의원의 지적에 “아프게 반성하겠다”며 “초기에 적극성을 띠고 했더라면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지 않았겠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총리는 “우리가 전략물자로 관리하고 비축한 거 외에 사회 곳곳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품목이 80여 개 된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파악하고 있다”며 “자원 안보에 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대비해 국가 전체가 상황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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