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4800톤 플랜트 모듈 싣고 태평양 1만6000㎞ 횡단
뉴스1
입력 2021-11-08 10:19 수정 2021-11-08 10:20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에서 제작한 멕시코 DBNR 프로젝트 모듈을 실은 배가 출항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제공. /뉴스1
삼성엔지니어링이 국내에서 제작한 플랜트 모듈이 태평양을 횡단하는 1만6000㎞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에 출발한 6개 모듈의 총 무게는 4800톤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8일 멕시코에서 진행 중인 DBNR(Dos Bocas New Refinery) 프로젝트에 설치될 첫 모듈이 출항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항한 모듈은 냉각용 열교환기(Air Cooler Heat Exchanger)가 탑재된 파이프랙 모듈(PAR: Pre-Assembled Pipe Rack) 등 총 6개다. 경남 고성의 모듈 제작 야드(Yard)에서 제작됐다.
모듈을 실은 배는 경남 고성을 출발해 태평양을 가로질러 멕시코 도스보카스(Dos Bocas)까지 약 50일(파나마 운하 대기 시간 포함) 간 1만6000㎞를 항해하게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모듈화를 통한 사업수행혁신에 힘쓰고 있다. 복잡하고 가변적인 플랜트 현장 노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별도의 제작소에서 사전에 모듈을 제작 및 조립 후 현장에서 설치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공기 단축과 품질제고, 안전사고 예방 등의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특히 이번 DBNR 프로젝트는 모듈화의 활용을 극대화했다. 총 4만톤, 58개의 모듈이 제작·조립 후 현장 설치 작업을 거친다.
또 플랜트 주요 기자재의 국내 제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DBNR 프로젝트의 전체 58개 모듈 중 47개를 국내 중견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제작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DBNR 프로젝트는 초대형 사업인데다 모듈화와 자동화 등 회사의 최근 혁신기술이 집약돼 전사 차원에서도 그 의미가 큰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모듈의 성공적 첫 출항의 계기로 수행에 더욱 박차를 가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멕시코 동부 타바스코(Tabasco) 주(州) 도스보카스 지역에서 진행되는 DBNR 프로젝트는 하루 34만 배럴의 원유생산설비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체 6개 패키지 중 2번(디젤 수첨 탈황설비 등 4개 유닛)과 3번(중질유 촉매분해공정 설비)을 수행하고 있다. 공사는 2019년 FEED부터 시작, 2020년 본공사인 EPC로 전환했다. 현재 약 40%의 공정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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