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 변경한 페이스북, 서학개매 최애 종목 등극

뉴시스

입력 2021-11-06 09:12 수정 2021-11-0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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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며 사명을 변경한 페이스북이 서학개미 최애 종목으로 등극했다. 메타 플랫폼으로 사명 변경 후 약 1주일이 흘렀으나 그간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무려 2000억원 이상 사들였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5일까지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서학개미들은 메타 플랫폼 1억7240만달러(약 2041억원)을 순매수했다.

메타 플랫폼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이 변경한 새로운 상호명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을 열린 ‘커넥트 콘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사명 메타와 로고를 공개했다.

그는 “회사의 미래에 대한 가상현실 비전인 ‘메타버스’를 아우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회사 이름을 ‘메타’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강해졌다. 지난달 서학개미들의 메타 순매수 규모는 1억7435만달러(약 2066억원)이며 순매수 2위 종목이었다. 즉, 사명 변경된 10월말부터 현재까지 강한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내에서 부는 메타버스 열풍의 일환 중 하나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덱스터, 위지윅스튜디오, 맥스트, 자이언트스텝 등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국내증시에 상장된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며 자금도 계속해서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증권업계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메타(구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가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로 인해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드웨어와 가상현실(VR) 부문 투자 확대로 올해 영업이익이 약 100억달러(약 11조85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나 장기적인 시각에서 메타버스 생태계로의 확장을 준비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중장기 성장 목표가 뚜렷하고 실적 가시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21.1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돋보인다”고 말했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버스가 인터넷을 승계할 것이라 판단했는데, 지난 몇 년간 상품(product)을 만드는 것보다 생태계(ecosystem)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면서 “메타버스 세상 내 게임과 엔터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이다. 이미 (페이스북이)컨텐츠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더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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