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85% “복권 열풍에 긍정적… 2명중 1명꼴 “복권 정기 구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입력 2021-11-05 10:43 수정 2021-11-05 17:38
20대 2명 중 1명이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은 20대 1049명을 대상으로 복권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47.2%가 이렇게 답했다고 5일 밝혔다.
먼저, 복권 열풍에 대한 인식을 묻자 전체 응답자의 85.5%가 ‘긍정적’이라 말했다. 이유는 ‘작은 확률이지만 인생 역전의 희망을 가질 수 있어서(85.5%, 복수응답)’가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일상 속 재미를 줘서(59.0%) ▲복권 수익금이 사회적으로 이롭게 쓰이기 때문에(31.2%) 순으로 답변이 나왔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10.2%의 응답자는 ‘높은 중독성(59.8%, 복수응답)’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최근 1년 이내 복권 구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대 47.2%가 정기적으로 복권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비율은 20.0%, 구매 경험이 없는 이들은 32.8%로 나타났다.
복권을 정기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 20대 내에서도 직업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직장인이 68.6%로 가장 높았으며 ▲취준생 53.6% ▲대학생 40.3% 순이었다.
구매 빈도의 경우 ‘1달에 2~3번’ 수준이 28.3%로 가장 많았고, ▲2~3달에 1번(22.0%) ▲매주 1회 이상(21.8%) ▲1달에 1번(21.4%) ▲1년에 1회(6.5%) 순이다.
1회 구매 시 비용도 직업별로 달랐다. 20대 전체 평균이 7353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직장인이 평균 8530원으로 가장 많았고 취준생과 대학생은 각각 평균 8330원, 6578원으로 조사됐다.
20대가 복권을 구매하는 이유는 ‘혹시나 당첨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75.9%(복수응답)의 응답률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일확천금·인생역전의 기회를 노리고자(44.8%)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37.0%) ▲꿈 등 당첨될만한 좋은 징조가 있어서(32.5%) ▲일상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18.7%) ▲주식, 코인 등과 같은 재테크의 수단으로(7.4%) ▲친구·지인의 권유로(6.0%) ▲복권 판매점을 지날 때마다 습관적으로(4.7%) 등이 있었다.
반면, 복권을 구매하지 않는 32.8%의 20대는 그 이유로 ‘당첨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해서(54.1%, 복수응답)’를 가장 큰 이유로 댔다. 또한 ▲복권 구매에 돈을 쓰기 아까워서(35.8%) ▲복권 구매 방법을 잘 몰라서(31.4%) ▲구매하기 귀찮아서(28.5%) ▲복권에 관심이 없어서(25.9%)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20대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복권 1등 당첨 시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자 ‘내 집 마련(75.2%)’이 압도적 응답률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저축(51.7%) ▲세계 일주 등 여행(38.1%) ▲학자금 대출 등 빚 갚기(27.6%) ▲주식, 코인 등 재테크(20.1%) ▲알바, 직장 등 퇴사(15.6%) ▲유학, 이민 등 국외로 떠나기(13.1%) 순서로 나타났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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