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품귀, 화물차주 전전 긍긍…생계 걱정

뉴시스

입력 2021-11-05 09:45 수정 2021-11-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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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가격이지만 주유소도 동난 곳이 많아 구하기가 어려워 걱정이 많아요. 아직 물류 대란이 일어날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 같은 경우는 생계가 달린 문제로 조만간 부족한 요소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말로 큰일 납니다”

최근 요소수가 품귀현상을 빚으면서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품귀현상이 계속될 경우 물류난과 함께 생계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5일 경기 군포시 복합물류 터미널과 의왕시 컨테이너 내륙기지를 운행하는 화물차 운전기사 등에 따르면 불과 일주일 전엔 10ℓ에 4000 원이던 요소수가 최근에는 중고판매자들이 4만 원에 팔 정도로 가격이 폭등했다.

또 이들은 현재 운행되는 화물차 중 상당수는 요소수가 부족하면 시동이 안 걸려 반드시 요소수를 넣어야 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화물·건설용 중장비는 물론 119구조대 차량 등 긴급 차량까지 멈출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이들은 요소수 부족 사태는 화물차 운행을 멈추게 하는 것으로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 4일 군포복합화물터미널에서 만난 택백 운전사 천 모 씨는 “여러 군데 주유소를 다녀, 간신히 한 통 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상태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작금의 상황이 조금만 길게 이어지면 아예 요소수를 구하지 못하고, 자동으로 화물은 물론 택백 차량이 올 스톱할 수 있다”라며 정부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같은 날 의왕시 컨테이너 내륙기지에서 만난 한 화물차 운전사는 “화물차 상당수는 차량 할부금 등 고정적으로 화물 운송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은데 운행이 불가능하면 빚만 늘어나면서 생계에 큰 타격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컨테이너 내륙기지 한 화물운송업체 관계자는 “아직 관련 차량이 운행을 중단한 사례는 없고, 물류 대란 단계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일부 화물차주들은 너무 비싼 요소수 값 때문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 2015~2016년 이후 출고된 모든 디젤차는 요소수를 넣어야 운행이 가능하도록 의무화됐으며, 요소수가 부족해지면 아예 시동이 안 걸린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디젤 승용차의 경우는 1만5000~2만여 ㎞ 마다 한 번 정도 넣어주면 되지만. 화물차는 몇백 ㎞ 운행마다 요소수를 반드시 보충해줘야 한다.

[군포·의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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