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세계 최초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04 21:13 수정 2021-11-04 21:36
미국 머크(MSD)사의 먹는(경구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제.
영국 정부가 미국 머크(MSD)사가 개발한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조건부 승인했다. 세계 최초의 정부 승인이지만, 실제 공급 여부와 시기 등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영국 의약품 및 보건의료제품규제청(MHRA)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고 5일 이내에 몰누피라비르 복용을 권고했다.
다만 치료제는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한정 승인됐다. 중증화 위험 요인이 하나라도 있는 환자에게 처방된다. 몰누피라비르는 5일 동안 하루 2알씩 복용하면 된다.
앞서 머크는 지난달 1일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중간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30일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승인 시 170만 회분을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가격은 1회분당 700달러(약 83만 원) 수준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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