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초토화’ 심상찮다…‘나홀로 장사’ 424만명 역대 최고 비중

뉴스1

입력 2021-11-04 18:55 수정 2021-11-04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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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15/뉴스1

올해 8월 비임금근로자 가운데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차지한 비중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통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4일 펴낸 ‘2021년 8월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66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만9000명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1982년 8월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3.9%로 0.6%포인트(p) 하락했다. 이 역시 역대 가장 낮은 비중이다.

비임금근로자 규모와 비중이 위축된 주된 이유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 위기에 자영업자들이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직원을 둔 사장님들이 대거 문을 닫거나, 나홀로 일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비임금근로자 현황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8월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0만1000명으로 6만1000명 감소한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24만9000명으로 5만6000명 증가했다.

같은 달 기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가 이같이 줄어든 것은 1990년 8월(119만3000명) 이래 3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014년 8월(425만9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또한 전체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차지한 비중은 64.3%로, 동 부가조사를 시작한 2007년 이래 역대 최고에 달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9.7%를 차지했다. 무급가족종사자 수는 106만명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명 줄었다.

연령계층별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60세 이상(36.4%), 50대(27.3%), 40대(20.8%) 순으로 높았다. 50대는 전년동월대비 7만2000명, 40대는 4만7000명 각각 감소했고, 60세이상은 12만명 증가했다.

교육정도별 비임금근로자는 고졸이 276만5000명(41.8%)으로 가장 많았다. 중졸이하는 6만5000명 감소, 고졸은 3만3000명, 대졸이상은 300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45만명(21.9%), 농림어업 144만9000명(21.9%), 도매및소매업 124만1000명(18.8%), 숙박및음식점업 87만3000명(13.2%) 순으로 많았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7만8000명), 도소매업(-4만4000명) 등에서 비임금근로자가 가장 많이 줄었고, 건설업(4만4000명), 농림어업(3만3000명) 등에선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진 산업은 도소매업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도소매업(-2만1000명), 제조업(-1만5000명) 등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건설업(3만8000명), 농림어업(3만6000명) 등에서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비임금근로자는 1만5000명 늘었으며, 이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5000명 감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5000명 증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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