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탄소중립 실현’ 모두가 참여해야 한다”… 청정에너지 투자 촉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1-03 17:19 수정 2021-11-0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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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친환경성 극대화 위해 청정에너지 투자 늘려야”
볼보 주요 공장 이미 탄소중립 실현
각국 정부·에너지기업 협력 필요
청정에너지 활용 시 전기차 탄소배출 50% 이상 저감
“화석에너지 이용해 생산한 전기차 탄소배출 저감 효과 미미”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볼보 최고경영자
볼보자동차가 3일 세계 각국 정부와 에너지기업들에게 청정에너지 관련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신차를 통한 청정에너지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청정에너지를 활용해 친환경 신차를 생산하거나 충전할 때 발생하는 탄소량이 내연기관 모델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번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 촉구는 볼보가 최근 발표한 신차 생애 주기(LCA, The new Life Cycle Assessment) 및 탄소배출량 보고서와 방향성이 동일하다고 전했다.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나온 메시지와도 방향성을 공유한다.

볼보의 경우 오는 2030년 전기차 업체로 전면 전환하기 위해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이와 관련해 탄소중립을 위한 볼보의 노력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세계 각국 정부와 에너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했다.
볼보 LCA 보고서에 따르면 볼보 운전자가 풍력에너지 등 청정에너지를 통해 생성된 전기로 차를 충전하면 자동차 수명 주기 내 탄소배출량이 내연기관 모델(약 59톤) 대비 절반 미만인 약 27톤 수준이다. 해당 수치를 브랜드 차원에서 직접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글로벌 에너지 믹스(화석 연료 약 60% 비중)를 통해 충전하면 탄소배출량이 최대 50톤에 달해 친환경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볼보 최고경영자는 “볼보는 순수 전기차 기업이자 업계 리더가 되기 위한 의식을 갖고 전략적 결정을 내렸지만 기후중립으로의 전환은 한 개 회사 혼자 일궈낼 수 없다”며 “세계 각국 정부와 에너지기업들은 청정에너지 생산과 충전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전기차가 진정한 친환경 모빌리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볼보의 방향성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21년 세계 에너지 투자 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청정에너지 계획 투자는 상승세에 있지만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내용이 골자다. 특히 지구 온도를 작년 대비 2℃ 상승보다 낮게 유지하려면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가 2배가량 증가해야 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온도 상승을 1.5℃를 목표로 할 경우에는 투자를 3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볼보는 2040년까지 완전한 순환 비즈니스를 완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광범위한 운영과 공급망, 재료 재활용과 재사용 등을 통해 탄소배출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목표다. 단기적으로 2025년까지 자동차 수명주기 당 탄소 발자국을 4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스웨덴 철강기업 SSAB와 자동차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무(無)화석 고품질 강철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배터리 공급업체와는 100%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해 생산된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브랜드 핵심모델이 생산되는 스웨덴 토슬란다(Torslanda)공장과 셰브데(Skövde)공장은 완전한 기후중립을 실현한 상태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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