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거인’ 신격호 탄생 100주년…신동빈 “창업주 도전 DNA, 롯데의 소중한 자산”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1-01 11:00:00 수정 2021-11-01 13: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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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지주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업주의 생애를 다양한 각도에서 돌아볼 수 있는 기념행사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먼저 롯데는 신 명예회장의 도전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롯데월드타워에 흉상을 설치하고, 기념관을 만들었다. 1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동안 흉상 제막식 및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을 진행됐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및 4개 부문 BU(Business Unit)장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신격호 명예회장께서는 대한민국이 부강해지고 우리 국민이 잘 살아야 한다는 굳은 신념으로, 사회와 이웃에 도움이 되는 기업을 만들고자 노력하셨다”며 “롯데는 더 많은 고객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께서 몸소 실천하신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명예회장의 정신을 깊이 새기면서,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상전 신격호 기념관’은 롯데월드타워 5층에 약 680m² 규모로 마련됐다. 이곳에선 신 명예회장이 일궈낸 롯데의 역사를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확인할 수 있다. 초기 집무실도 재현됐다. 집무실에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거화취실(去華就實)’, 그리고 한국 농촌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 액자로 걸려있다. 또 롯데제과 최초의 껌 ‘쿨민트’부터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까지 신 명예회장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고민했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다.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 흉상은 좌대 포함 185cm 높이, 청동으로 제작됐다. 광화문 세종대왕상, 동대문 DDP 대형인체조각 등으로 널리 알려진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을 맡았으며, 흉상 뒤에는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병인 서예가의 글씨로 담았다.

롯데는 기념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 및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념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당일인 3일에는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의 출간과 더불어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벤처스는 신 명예회장 도전 정신을 잇고자 우수한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일에는 선발된 스타트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총 5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열 계획이다. 또 롯데벤처스는 최대 25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같은 날 사단법인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 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을 선발해 상금을 수여한다. 이 학술상은 지난 2019년 12월 국내 유통산업에서 ‘유통 거인’으로 불린신 명예회장의 공적을 기리고, 우수한 유통학 연구자를 발굴 및 양성하기 위해 제정됐다.

롯데장학재단은 간호사 자녀 110명에게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코로나19 시국에서 국민들을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는 취지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기념음악회를 연다. 음악회에서는 헌정 영상 및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헌정 영상의 음악은 신 명예회장의 생전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이 편곡했다. 또 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신 명예회장과의 추억을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음악회 본 공연에서는 조은화 작곡가가 신격호 창업주를 모티프로 작곡한 ‘신격호 진혼곡’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된다. 또한 신영옥 소프라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다채로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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