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1일만에 위드 코로나, 마스크가 ‘최후 방어막’

조건희 기자 , 김소영 기자 , 김소민 기자

입력 2021-11-01 03:00:00 수정 2021-11-01 17: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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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

프로야구 코로나이후 최다 관중… 오늘부터 방역 패스 적용 ‘만원 관중’ 가능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을 하루 앞둔 3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삼성의 2021 KBO리그 1위 결정전을 찾은 관중이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티켓 판매가 허용된 전체 좌석의 50%가 매진되면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최다인 1만224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포스트시즌 첫 경기는 ‘방역 패스’가 적용돼 백신 접종 완료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만으로도 ‘만원 관중’이 가능하다. 좌석에서 치킨과 맥주도 즐길 수 있다. 대구=뉴스1
1일 단계적 일상 회복, 위드(with) 코로나 1단계가 시작된다. 이제 가족이나 친구들과 수도권 10명, 비수도권 12명까지 모일 수 있다. 식당과 카페 등 대부분의 시설은 하루 종일 문을 열 수 있다. 그래도 마스크는 계속 착용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필요할 때마다 검사를 받아야 하는 등 불편도 커진다. 국내에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 651일 만에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일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위드 코로나는 거리 두기라는 ‘방어막’이 사실상 사라진다는 의미다. 일상 회복이 반가운 만큼 그 첫발을 조심스럽게 떼어야 하는 이유다. 더욱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그야말로 ‘일촉즉발’ 상황이다. 31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061명. 주말인데도 나흘째 2000명을 넘었다. 최근 1주일(지난달 25∼31일) 확진자는 전주보다 34.7%나 급증했다. 핼러윈데이(31일) 주말 내내 서울 이태원, 부산 서면 등 전국 번화가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마스크 착용, 발열 체크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은 곳곳에서 무시당했다.


핼러윈 후유증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1, 2주 안에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 연말연시 모임이 늘고 실내 활동이 증가하면 ‘5차 대유행’이 우려된다. 1100만 명 안팎의 미접종자, 백신 효과가 갈수록 사라지는 고령층에서 중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수 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크고 작은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핼러윈을 계기로 확진자 증가 가능성이 크다. 일상 회복 이행에 따른 감염 위험요인 증가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전문가와 현장의 방역·의료 인력은 일상 회복이라는 ‘공든 탑’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꼽았다. 엄중식 가천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록다운(전면 봉쇄)’ 조치를 내려야 하는 상황만은 막아야 한다”며 “결국 (위드 코로나는) 마스크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접종자 수를 최대한 줄이고 고위험군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서두르는 것도 필수조건이었다. 김탁 순천향대 부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고 중환자 치료 준비를 마치기 전까지 경각심을 한순간에 꺼버려선 안 된다”고 말했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1년 반 넘게 코로나19 중환자를 돌보고 있는 조안나 간호사(36·여)는 “백신은 보험과 같다”며 접종을 당부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김소영 기자 ksy@donga.com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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