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DMZ 철조망’ 십자가 교황에게 선물
뉴시스
입력 2021-10-29 21:51 수정 2021-10-29 21:51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비무장지대(DMZ) 철조망으로 제작한 십자가를 선물하며, 한반도 평화 의미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바티칸 교황궁 2층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교황 면담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단독 면담 뒤 교황에게 노후 해안철책 철거 과정에서 나온 DMZ 철조망을 녹여 만든 ‘평화의 십자가’를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성서에도 창을 녹여서 보습(농기구에 끼우는 넓적한 삽 모양의 쇳조각)을 만든다는 말도 있다. 이에 더해 한반도 평화 (의미를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십자가’ 선물을 통해 분단에서 평화로 가려는 한국 국민들의 염원을 교황에게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선물한 ‘평화의 십자가’는 이날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철조망, 평화가 되다’를 주제로 로마 산티냐시오 성당에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를 주관한 통일부는 성당에 DMZ 철조망으로 인해 남북 주민이 갈라진 각 68년을 형상화한 십자가 136개(68년×2)를 설치했다.
교황에게 ‘평화의 십자가’를 전달함으로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로마에 방문 중인 각국 정상들에게도 자연스럽게 한반도 평화를 환기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프린치스코 교황과의 면담에서 “교황님께서 기회가 되어 북한을 방문해주신다면, 한반도 평화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방북을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초청장을 보내주면 여러분들을 도와주기 위해, 평화를 위해 나는 기꺼이 가겠다”면서 “여러분들은 같은 언어를 쓰는 형제이지 않느냐, 기꺼이 가겠다”고 화답했다.
화해와 평화의 상징인 교황이 방북 요청에 화답함으로써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티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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