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앞두고 이색 체험 매장↑…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눈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0-29 18:22 수정 2021-10-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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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고려한 이색 체험·이벤트 증가 추세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 제공
탄탄한 팬덤 형성 기대
브랜드 철학부터 수면 체험까지


최근 국내 유통업계에서 체험형 이색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위드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오프라인 매장에 대한 니즈가 더욱 높아지는 추세다.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는 온라인 쇼핑이 크게 성장했지만 지속된 비대면 생활에서 벗어나 쇼핑을 위해 거리로 나서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특성을 고려해 기존 매장과 차별화된 색다른 매장 공간 연출이 눈길을 끈다. 이색 매장을 통해 각 브랜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이를 통해 탄탄한 팬덤을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유니클로 ‘라이프웨어 데이’ 개최… 브랜드 철학 체험 행사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는 29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에서 ‘라이프웨어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옷을 통해 모든 사람의 일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는 라이프웨어 철학을 집약해 브랜드 철학과 방향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매장을 구성했다고 한다. 유니클로 일본 긴자 매장에서 시작된 차세대 콘셉트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행사이기도 하다.

행사 기간 유니클로 롯데월드몰점 내부에는 4개의 라이프웨어 존이 운영된다. 캐시미어존과 마스터피스존, 서스테이너빌리티존, 히트텍존 등 시즌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매장을 꾸몄다. 캐시미어존은 말 그대로 100% 천연 소재 캐시미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시간이 지나면서 디자인과 컬러가 다양해진 유니클로 캐시미어 제품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마스터피스존은 가격대가 합리적이지만 작은 부분까지 고려한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이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41개 마스터피스 제품을 소개한다. 서스테이너빌리티존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다. 건강한 사회와 사람, 환경을 위한 유니클로의 다양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히트텍존은 국내 발열의류 시장을 개척한 히트텍의 독보적인 기술과 다채로운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이프웨어 데이 행사를 기념한 이벤트도 운영한다. 오는 31일까지 매장에서 사진을 촬영한 후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에 업로드하면 에코백을 증정한다. 와펜을 활용한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다음 달 5일까지는 서스테이너빌리티존에 설치된 QR코드를 활용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퀴즈 정답을 모두 맞춘 소비자 35명에게는 에코백과 플러피 얀 후리스 풀짚재킷 등을 증정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뿐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보다 심도있게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라이프웨어 데이 행사를 기획했다”며 “브랜드 철학에 맞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양질의 제품과 보다 나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빈폴골프 ‘스윙다운 트라이얼’… “입어만 봐도 경품 증정”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빈폴골프 ‘스윙다운 트라이얼’ 행사를 마련했다. 다음 달 30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운영한다. 골프 인구 증가 추세에 맞춰 시즌 주력 제품 체험과 라운드를 위한 필수 제품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된 이색 브랜드 경험 행사다.

전국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는 빈폴골프 스윙다운 제품을 착용한 후 경품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다. 이벤트는 모바일 룰렛 경품 추첨 방식으로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3명에게 스윙다운을 증정한다. 이밖에 양말 3족 세트(10명)와 제품 1만 원 할인권(100명), 커피 모바일 교환권(200명) 등을 경품으로 준비했다. 착용 후 제품을 구매한 모든 소비자에게는 넥워머를 무료로 준다.

빈폴골프 스윙다운은 가을과 겨울 시즌 필드에서 부상을 줄이고, 안정적인 스윙을 지원할 수 있도록 인체공학적인 패턴과 스트레칭 소재가 적용됐다고 한다. 가벼우면서 신축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충전재의 경우 동물학대 없이 ‘책임 있는 다운 기준(RDS)’ 인증을 받은 구스 다운 충전재를 사용한다.

빈폴골프 관계자는 “스윙다운은 가을과 겨울 시즌에도 소비자들의 즐거운 라운딩 경험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기획·제작한 제품”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빈폴골프 대표 제품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직접 만끽해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 씰리침대, 1시간 취침 경험 제공… 비스포크 침대 시장 포문
침대업계도 국내 젊은 세대 공략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씰리침대는 최근 신세계 아트앤사이언스 ‘사운드 슬립 갤러리’ 내에 숙면 체험과 비스포크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색 체험형 매장을 오픈했다. 신선한 서비스로 MZ세대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예약을 진행한 후 씰리침대 비스포크 체험형 매장에 방문하면 전문가와 1:1 상담을 통해 매트리스 스프링과 쿠션감, 사이즈, 컬러 등을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현장에서 원단 색감과 실제 스프링을 살펴보고 사전 질문지에 옵션을 체크하면 개인 취향에 최적화된 비스포크 매트리스를 맞출 수 있다. 스프링 2종과 사이즈 4종, 패널 컬러 7종, 테이프와 보더 컬러 각 5종 등 모든 선택지를 통해 총 6000가지 넘는 조합이 가능하다고 한다.
상담과 옵션 선택을 마친 후에는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1시간 동안 실제로 취침을 해볼 수도 있다. 일반 매장에서 잠깐 경험한 것과 차원이 다른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차별화된 체험 서비스는 현장 주문으로 이어진다고 씰리침대 측은 전했다.

씰리침대는 이번 비스포크 매장 오픈에 앞서 공간 디자이너 조희선과 협업해 비스포크 프레임 ‘씰리바이조희선’을 출시한 바 있다. 침대 업계 맞춤 제작 마케팅 포문을 열었다. 색상 조합만으로 간편하게 침실 인테리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맞춤 가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가운데 당장의 수익보다 소비자 가치 창출과 만족도 제고를 위해 젊은 세대가 관심가질 수 있는 색다른 체험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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