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 종료…한반도 평화 논의
뉴시스
입력 2021-10-29 17:31 수정 2021-10-29 19:38
문재인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과 면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에 대해 논의를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바티칸시국 교황궁 2층 교황 서재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의 교황궁 방문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기간 바티칸에서 교황을 두 차례 면담하는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2014년 10월)·이명박(2009년 7월)·노무현(2007년 2월)·김대중(2000년 3월)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한 차례씩 바티칸을 찾아 교황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과 교황은 이날 두 번째 면담에서 한반도 평화, 코로나19,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3년 전 면담 이후 멈춘 교황의 방북 논의에도 진전이 있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2018년 교황 면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황 평양 초청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당시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나는 갈 준비가 되어 있다’는 의미로 “소노 디스포니빌레(sono disponibile)”라며 사실상 방북 초청을 수락했다.
하지만 ‘영변+플러스알파(α)’를 조건으로 한 유엔 대북제재 완화 방안이 국제사회 반대 문턱을 넘지 못했고, 5개월 뒤인 2019년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교황 방북도 자연스레 관심에서 멀어졌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종전선언’을 화두로 던진 이후 한미일과 유관국 간 논의가 한창인 가운데, 교황의 방북 의지가 재확인 된다면 임기 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교황은 2018년 1월 주교황청 외교단 신년하례식 연설를 비롯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 4·27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1주년 등 주요 국면마다 한반도 평화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교황과의 면담을 위해 오전 10시15분께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바티칸 교황궁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 부부가 탑승한 차량이 교황청에 입구에 도착하자, 레오나르도 사피엔자 몬시뇰 궁내원 의전 담당자를 비롯한 7명의 의장단이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짙은색 정장에 흰색 셔츠, 회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김 여사는 검은색 원피스 정장에 검은 미사보로 천주교식 예우를 갖췄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등이 문 대통령 부부를 수행했다. 추규호 주교황청 한국대사 내외도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통역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에서 근무 중인 한현택 신부가 맡았다. 한 신부는 지난 2018년에도 문 대통령의 통역을 맡았다. 몰타기사단 한국 대표인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명예회장도 함께 했다.
[바티칸·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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