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덕에 제품 출시 10개월 당겼죠”

임현석 기자

입력 2021-10-28 03:00 수정 2021-10-2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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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스마트공장 협력 中企
78곳 ‘스마트비즈엑스포’서 모여
접종횟수 늘린 ‘최소잔여형주사기’
설비 지원으로 양산화 기간 단축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29일까지 열리는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풍림파마텍 직원이 주사기 생산에 사용된 금형 모형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주사기 금형을 만들어준 덕분에 제품 양산 시기가 2개월로 단축됐죠. 사업을 시작할 때 저희가 예상했던 양산 시점은 1년이었습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2021 스마트비즈엑스포’ 전시장에서 만난 풍림파마텍 오상훈 바이오사업본부장은 “대기업과의 스마트 공장 협력이 중소기업에 큰 힘이 된다”며 삼성전자와의 협력 사례를 떠올렸다.

풍림파마텍은 올해 초 일반 주사기로 5회분 접종이 가능한 백신을 6회 접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최소잔여형(LDS) 주사기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신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신시장에 뛰어들기로 했지만 시제품을 만들 금형 제작부터 최소 수개월이 걸리다 보니 시장 진출 적기를 자칫 놓칠 뻔했다. 삼성전자가 풍림파마텍의 요청을 받아 자체 초정밀 금형·사출 설비로 사출성형기 등을 제작·지원하면서 생산 활로가 열렸다.

26일부터 나흘간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비즈엑스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에 참가한 중소기업들이 모인 전시다.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사업은 중소기업중앙회 등에서 스마트공장 구축 등 기술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의 요청을 받아 삼성전자가 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8년부터는 삼성과의 거래 여부와 상관없이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지원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중기부와 공동으로 1100억 원을 조성했다. 이 중 100억 원을 들여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위한 전시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번 엑스포에는 방역 보건용품, 소재·부품·장비, 식음료 등에서 78개 기업이 참여했다. 김부각, 두부과자를 판매하는 업체들도 포함됐는데 이 역시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에서 라인 효율화 등을 지원해 준 기업들이다. 엑스포 현장에선 이 기업들과 60개 이상 국내외 바이어들 간 구매상담회가 부스별로 열리는 모습이었다.

김종호 삼성전자 스마트공장지원센터장은 “스마트공장 사업은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원이 완료된 후에도 중소기업의 자생력 확보와 매출 확대,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지원하는데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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