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간 ‘품질제일-고객만족’ 실천… 마스크 등 신규 사업 개척

권혁일 기자

입력 2021-10-28 03:00 수정 2021-12-0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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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엠㈜

씨티엠 생산 라인.

씨티엠㈜은 1985년 창업 이래 정밀부품 가공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부품 및 정보통신부품 생산에 매진해 온 기업이다. 지속적인 경영혁신, 기술개발을 통해 빌트인 가전과 소형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기술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는 36년 역사를 가진 기술 중심 강소기업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기술력으로 고객 만족 실현


씨티엠이 보유한 부품가공 설비.
1985년 중앙산업이라는 상호로 창업할 당시만 하더라도 기대는 소박했다고 전병철 씨티엠 회장은 설명했다. “살기 위해 시작한 일”이라고 술회할 정도다. 전 회장은 “5년 단위로 목표를 세워가며 경영했는데 20년 차가 돼서야 자리를 잡았다”고 회고했다. 36년에 이르는 세월을 일관되게 유지해 온 가치는 바로 ‘고객만족 극대화’를 목표로 품질을 최우선으로 두는 품질 제일주의에서 비롯된다.

그는 회사에 대한 고객사의 신뢰를 유지하는 비결은 최고의 기술뿐이라는 목표를 지향해왔다. 이를 위해서 내건 슬로건 역시 ‘품질제일 고객만족’이다. 이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품질 최우선 경영시스템을 추진했다. 차별화된 기술개발과 지속적인 기업문화 혁신을 지향하는 가운데 자동차부품 중 안전벨트와 에어백 부품 시장에서 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가공 및 생산 라인.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씨티엠은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대표 제품으로 자동차부품 부문에서는 안전벨트, 에어백, ECU부품, 액추에이터 관련 부품이 꼽히고 가전기기 부문에서는 쿡탑, 식기세척기, 가스오븐, 진공블렌더 제품이 눈에 띈다.

이 회사는 국내를 넘어 해외서도 영역을 넓히면서 2017년 12월 열린 ‘54회 무역의 날’에 1000만 불 수출의 탑(대통령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씨티엠의 계열사 스탁코리아가 보유한 생산설비.
전 회장은 “현재 에어백 비산방지 가공법과 안전벨트 높이 조정 가공법의 특허출원을 통해 에어백과 안전벨트 등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납품하고 있다”며 “수출 비중이 70% 이상 된다”고 전했다. 그는 차량 안전장치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기업 ‘오토리브’를 통해 주로 납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오토리브는 29개국 82개 지사, 임직원 3만8000여 명으로 구성된 글로벌 기업이다.

전 회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토리브가 인정했다는 것은 우리의 기술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며 “우리의 싱글 PPM의 글로벌 경쟁력이 입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탁코리아 본사 전경
이 회사의 계열사로는 중앙산업, 광진산전㈜, ㈜스탁코리아가 있다. 1985년부터 지금까지 그룹사의 중심축을 맡고 있는 중앙산업은 금형제조, 와이어커팅가공 부문에서 독보적인 영역을 확고하게 다져왔다. 금형 부문에서는 프로그레시브, 트랜스퍼, 컴파운드 금형 자체설계, 기계가공, 조립 및 양산유지, 보수기술력 등을 갖추고 있다. 8∼9주 안에 초도품 제출이 가능하고, 금형의 수명은 100∼500만 타 수준에 달한다. 금형 기준으로는 최대 2500mm 프로그레시브 금형 자체 가공장비를 갖추고 있으며 검사구, 로봇 용접지그, 자동화설비 자체설계 및 제작 또한 가능하다. 현재 중앙산업의 금형사업부는 현대중공업㈜, 광진산전㈜, 상신브레이크 등과 거래하고 있고 와이어사업부 역시 상신브레이크㈜, ㈜인지디스플레이 등 쟁쟁한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7년 설립된 광진산전㈜은 금형 제작, 모터, 전동기용 코어와 로터를 주로 제조하며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에 제품을 납품 중이다.


마스크·물티슈 등 신사업 개척도 활발


경기 안산시에 위치한 시티엠 본사.
씨티엠이 2019년에 설립한 ㈜스탁코리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과 국민 건강에 기여할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 회사는 현재 마스크 관련 사업에 집중하며 단기간 내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탁코리아는 마스크 제조와 함께 비대면 거래 등으로 활용도가 높은 키오스크 제조 사업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전 회장은 “올해 안에 국민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사로잡을 만한 독창적인 디자인과 패키지로 꾸며진 신제품 ‘LOLS(롤스) 마스크’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그룹과 협업을 각 소속사와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스탁코리아가 생산하는 3D 마스크.
새로운 사업에 진출하게 된 배경을 묻자 전 회장은 “전 인류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데 일조하는 기업이 되고자 마스크 사업에 진출했다”며 “마스크의 보건규격을 완벽하게 준수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마스크와 더불어 구상 중인 물티슈 제품도 디자인 작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본격적인 양산을 목표로 8250m²(약 2500평) 규모의 클린룸 시설 구축을 마쳤다.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스탁코리아는 기술력을 기반으로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방역용품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지속가능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 회장은 신뢰를 최우선으로 삼아 ‘납기 준수’와 ‘합리적인 단가’를 중요하게 여긴다. 여기에 기술력 확보를 통해 불량률 최소화 달성에도 각별히 신경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근간이 돼 기존의 B2B(기업 간 거래) 영역을 넘어 새롭게 도전하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영역에서도 빛을 발한 것으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혁일 기자 moragoheyaj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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