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케이팝 뮤지컬 스타!’ 54번째 공연 개최
손효림기자
입력 2021-10-26 17:33 수정 2021-10-26 17:49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이 23일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뮤지컬 ‘유령’을 선보였다. 이 공연은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나도 케이팝 뮤지컬 스타!’의 54번째 작품이다.
동아일보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인 ‘나도 케이팝 뮤지컬 스타!’가 23일 서울 종로구 동숭길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무대에서 다문화 가정의 청소년 20여 명이 케이팝 뮤지컬 ‘유령’을 공연했다. ‘유령’은 미국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손턴 와일더(1897~1975)의 작품으로 일상의 소중함을 그렸다.
전문적인 지도를 받아 뮤지컬 연습에 매진한 새날지역아동센터 소속 다문화 가정 청소년 20여 명은 이날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웹 부인을 연기한 이유리 양(15)은 “많이 떨렸지만 무대 위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에밀리 역을 맡은 잇누암 양(15)은 “뮤지컬을 연습하면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 내가 가진 능력도 발견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공연 지도 및 연출을 맡은 김춘경 동덕여대 방송연예과 교수는 “한계에 도전하고 이를 극복해 가는 학생들을 보며 희망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김정희 새날지역아동센터장은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하고 싶은 걸 찾게 됐다는 아이들을 보며 예술이 지닌 힘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나도 케이팝 뮤지컬 스타!’는 창의적인 예술교육을 통해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동아일보사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점프와 함께 마련했다. 2007년부터 이번 행사까지 모두 54차례 진행됐다. 동아일보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단법인 점프는 평소 예술을 접하거나 관련된 활동을 하기 어려운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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