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향 반영, 판매공간을 ‘체험의 장’으로

황효진 기자

입력 2021-10-26 03:00 수정 2021-10-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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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플랫폼에
옥상 풋살장-개인창고 서비스까지
고객 이끄는 ‘생활 공유공간’ 눈길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홈플러스 전주효자점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캐스퍼 쇼룸’에 전시된 현대자동차의 엔트리 SUV 신차 ‘캐스퍼’.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는 최근 부천상동점(경기 부천시)과 간석점(인천 남동구), 김해점(경남 김해시), 전주효자점(전북 전주시) 등 4개 점포에 ‘현대자동차 캐스퍼 쇼룸’을 입점시켰다. 현대자동차의 새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온라인(비대면)으로 판매하는 차량인 만큼 실물을 보기 위해 많은 고객들이 홈플러스 매장을 찾았다.

홈플러스는 ‘현대자동차 캐스퍼 쇼룸’ 외에도 매장에 시승센터, 전기차 충전소, 인증 중고차 판매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와 손잡고 안산고잔점에 ‘현대자동차 시승센터 안산고잔점’을 열었다. 시승센터가 접근이 편리한 대형마트 주차장 안에 있는 데다 시승부터 차량구매까지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DNA모터스(옛 대림오토바이)와 손잡고 전기오토바이 2종(EM-1, 재피2)을 사전예약 판매하거나 ‘중고차 무인 견적 서비스’ 등을 운영해 대형마트에서 ‘자동차’까지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와 오토바이 교환형 배터리 서비스 등 충전 연계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93개 점포에 135개의 전기차 충전기를 운영하고, 서울 강서점과 대구 성서점, 부산 아시아드점 등 3곳에는 모든 차종이 충전 가능한 대규모 전기차 충전소도 갖췄다. 최근 칠곡점에도 최대 8대까지 동시 충전 가능한 전기차 충전소를 선보였다. 여기에 홈플러스 강서점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압구정점에서 전기오토바이 교환형 배터리 충전서비스 ‘BSS(Battery Service Station)’도 운영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특성을 십분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통해 고객들에게는 쇼핑 외에도 마트를 방문할 이유를 제공하며 모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쇼핑몰 내 넓은 공간에 소비자가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똑한 공간 활용’으로도 정평이 났다.

대표적인 것이 옥상 주차장을 활용한 ‘풋살장’이다. 홈플러스는 현재 동대문점과 서수원점 등 12개 점포에 풋살장을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 풋살파크는 연중 어느 때나 지역 시민과 유소년 축구클럽이 생활체육을 위해 쓸 수 있게 만든 곳으로, 친환경 인조잔디와 어린이 부상 방지를 위한 1.5m 높이의 세이프 쿠션, 야간 경기를 돕는 스포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도 갖췄다.

홈플러스의 도심형 개인 창고 서비스 ‘더 스토리지 위드 홈플러스’도 ‘홈코노미’가 일상이 된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더 스토리지는 점포 내 ‘유휴 공간’을 활용해 개인 물품을 보관·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이 밖에 전국 138개 점포에 ‘중고폰 ATM’도 운영하고 있다. 성능 검사 프로그램, 데이터 완전 삭제 등 10개 이상의 관련 특허를 보유한 업체(금강시스템즈)와 손잡고 마련한 ‘중고폰 ATM’은 장을 보며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손쉽게 믿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홈플러스는 쇼핑몰을 단순이 물건을 파는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 공유공간’으로 변신시켜 고객들이 찾고 싶은 매장을 만들고 있다. 특히 소유보다 공유에 익숙하고 원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주저함이 없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의 생활 패턴은 홈플러스의 몰(Mall) 운영 전략과도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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