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후 ‘위드 코로나’… “10만명 재택치료 대비를”
유근형 기자 , 이지운 기자
입력 2021-10-25 03:00 수정 2021-10-25 17:03
백신 접종 완료율 70%… ‘단계적 일상 회복’ 시동
3597만5412명.
24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다. 전 국민(약 5134만 명)의 70.1%다. 2월 26일 접종 시작 후 239일 만인 23일 오후 2시경 70%를 넘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접종 완료율은 60%대, 미국은 56%(이상 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다. 한국은 2개월가량 늦게 시작했지만 올 9월 이후 백신 물량이 늘어나면서 속도를 높였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빠른 속도”라며 “10월 말까지 75% 이상으로 예상되고, 소아청소년과 임산부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해 80% 수준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 예상대로 11월 1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651일 만에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정부는 25일 공청회에서 로드맵을 공개하고, 29일 확정해 발표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와 공개토론회 내용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식당 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유흥주점 등 일부 고위험시설은 접종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만 출입이 허용되는 ‘백신 패스’가 검토 중이다. 12월 초 2단계로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고, 내년 초 접종 완료율 85%에 도달하면 3단계로 사적 모임 제한도 해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방역체계 대전환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확진자 급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어도 미접종자가 1000만 명 이상 남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코로나 중환자실이 미접종자로 채워지고 있고, 60대 이상 미접종자의 사망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며 “남겨진 가족의 슬픔과 후회를 듣고 나니 다시 한번 접종을 부탁드리게 된다”고 당부했다.
재택치료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줄었지만 여전히 격리 중인 환자는 하루 2만5000명 안팎이다. 이 중 재택치료 환자는 2200∼2400명이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재택치료 환자가 최대 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택치료 관리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에 과도하게 떠넘겨져 있다”며 “중앙정부가 중심을 잡고 치료 및 이송 시스템을 서둘러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3597만5412명.
24일 0시 기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다. 전 국민(약 5134만 명)의 70.1%다. 2월 26일 접종 시작 후 239일 만인 23일 오후 2시경 70%를 넘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접종 완료율은 60%대, 미국은 56%(이상 아워월드인데이터 기준)다. 한국은 2개월가량 늦게 시작했지만 올 9월 이후 백신 물량이 늘어나면서 속도를 높였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세 번째로 빠른 속도”라며 “10월 말까지 75% 이상으로 예상되고, 소아청소년과 임산부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해 80% 수준에 이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부 예상대로 11월 1일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 국내 첫 환자 발생 이후 651일 만에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정부는 25일 공청회에서 로드맵을 공개하고, 29일 확정해 발표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와 공개토론회 내용에 따르면 우선 1단계로 식당 카페 등의 운영시간 제한이 폐지될 가능성이 높다. 유흥주점 등 일부 고위험시설은 접종 완료자나 음성 확인자만 출입이 허용되는 ‘백신 패스’가 검토 중이다. 12월 초 2단계로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고, 내년 초 접종 완료율 85%에 도달하면 3단계로 사적 모임 제한도 해제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방역체계 대전환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확진자 급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어도 미접종자가 1000만 명 이상 남기 때문이다. 이재갑 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코로나 중환자실이 미접종자로 채워지고 있고, 60대 이상 미접종자의 사망 사례가 계속 늘고 있다”며 “남겨진 가족의 슬픔과 후회를 듣고 나니 다시 한번 접종을 부탁드리게 된다”고 당부했다.
재택치료에 대한 불안도 여전하다. 최근 신규 확진자는 줄었지만 여전히 격리 중인 환자는 하루 2만5000명 안팎이다. 이 중 재택치료 환자는 2200∼2400명이다.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 이후 재택치료 환자가 최대 10만 명까지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재택치료 관리 업무가 지방자치단체에 과도하게 떠넘겨져 있다”며 “중앙정부가 중심을 잡고 치료 및 이송 시스템을 서둘러 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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