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佛언론사에 뉴스 사용료 지불 합의

파리=김윤종 특파원

입력 2021-10-23 03:00 수정 2021-10-23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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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제공자연합과 저작권 협약
佛, 2019년 EU 첫 관련규정 도입
구글은 3년 동안 895억원 내기로


뉴시스

미국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일간 르몽드 르피가로 르파리지앵, 경제지 레제코 등 프랑스 주요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프랑스 신문협회 격인 뉴스정보제공자연합(APIG)은 21일(현지 시간) 언론사의 저작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페북에 자유롭게 뉴스를 계속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저작권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페이스북은 내년 1월부터 선보일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에 쓰일 신뢰도 높은 양질의 뉴스를 확보했다. 언론사 또한 적지 않은 사용료 수입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구체적인 계약 금액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피에르 루에트 APIG 대표는 “상당한 액수일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앞서 2월 미 구글은 APIG와 뉴스 콘텐츠 사용료로 3년간 약 7600만 달러(약 895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프랑스는 2019년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최초로 뉴스 콘텐츠가 페이스북, 구글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의 플랫폼에서 쓰일 때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인정했다. 이를 근거로 프랑스 언론사들은 “구글, 페이스북 등이 뉴스 콘텐츠로 많은 이용자를 모은 후 온라인 광고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만큼 언론사에도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페이스북은 2월 호주 주요 언론사에도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기로 했다. 영국 주요 언론사 또한 올해 초부터 페이스북과 사용료 계약을 체결했다. 영국 가디언은 “세계적 테크기업으로부터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받기 위한 언론사들의 노력이 승리하고 있다”고 평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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