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가입 신청에” 정부도 내달초 CPTPP 가입 추진
뉴스1
입력 2021-10-22 14:21 수정 2021-10-22 14:21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0.12.8/뉴스1 © News1
정부가 내달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결정한다. 최근 대만과 중국이 거의 동시에 가입 의사를 밝히며 셈법을 마친 가운데 우리 정부도 가입을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정부는 이르면 내달 초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CPTPP 가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 회의는 당초 25일로 예정됐지만 CPTPP에 대한 내부 검토와 이달 14일 열린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일정 등을 고려해 내달 초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CPTPP는 당초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라는 이름으로 미국이 주도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국가 간의 FTA다. 하지만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하면서 일본이 주도해 CPTPP로 명칭을 바꿔 출범했다.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19 사태 이후 중국 중심의 글로벌가치사슬(GVC)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CPTPP는 일본과 일부 아세안 국가를 중심으로 GVC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열린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무역 체력’을 언급하며 CPTPP 가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다자주의 약화로 메가 FTA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정부는 CPTPP 발효로 아태지역 경제블록화가 가속화될 것에 대비해 가입을 검토해 왔다.
현재 EU에서 탈퇴한 영국이 올 2월, 중국과 대만은 지난달 가입 신청을 공식화한 상태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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