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살 집 없다”…정부·민간통계 모두 매수심리 대폭 위축

뉴스1

입력 2021-10-22 10:28 수정 2021-10-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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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7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21일 서울시내 공인중개사무소에 은행 대출상품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1.10.21/뉴스1 © News1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구매 심리가 대폭 꺾였다. 정부 통계인 부동산원을 비롯해 민간 통계에서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3주(1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101.6으로 일주일 전보다 0.4포인트(p) 하락했다. 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매수자가 매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

서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 4월19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저치다. 서울은 지난 4월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잠깐 전환한 적이 있다.

수도권 매매수급지수도 104.9로 전주에 비해 1p 하락했다. 올해 9월 초까지는 대부분 110선을 웃돌며 매수세가 강했지만, 9월 중순부터 6주째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민간 지수에서도 하락세는 뚜렷하다.

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18일 기준 서울 매수우위지수는 86.1로, 전주(94.5)보다 8.4p 떨어졌다. 지수는 Δ4일 96.9 Δ11일 94.5 Δ18일 86.1로 3주째 하락하고 있다.

같은 기간 수도권 매수우위지수는 91.5로 기준선 밑으로 뚝 떨어졌다. 지수는 8월 중순 125.2까지 올랐다가 2달여 만에 33.7p 빠졌다.

시장에서는 집값 급등으로 인한 피로감, 대출 등 규제로 인한 매수 여력 감소가 심리 변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매수 심리 위축으로 아파트값 상승세도 주춤하면서, 일각에서는 시장에 변곡점이 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3%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0.02%p 줄어든 것으로, 지난 5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이다. 서울은 0.17%로 1주 전과 같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집값 상승 요인이 많아 당장 안정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전만큼의 상승 폭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시장에 유동성이 많고 매수 여건을 갖춘 수요자도 상당하다”며 “공급 부족, 높은 전셋값 등도 상승세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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