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선박 즉각적인 수중 위치 추적 가능… 인명구조 가능성 높여”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2 09:16 수정 2021-10-2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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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오션플래닛(대표 김동윤)은 선박의 해상 침몰 시 수중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식별체계(SVPIS)를 개발해 해양 안전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양수산부의 2021년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 사업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해군에서 20년간 함정에서 근무하며 선박 구조작업 등을 경험해온 김동윤 대표는 침몰 선박 등의 구조 및 수색에 많은 인적 물적 자원이 동원됨에도 불구하고, 조류나 기상 등의 특수한 해상여건으로 선체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불가해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치거나 막대한 수색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을 겪으며 이 같은 수중 위치 추적장치의 필요성을 느껴왔다.

실제로 2020년 9월 기준 여객선만 9척, 어선은 무려 1838척이나 침몰했지만 이중 인양이 된 경우는 30%가 채 되지 않는다.

침몰선박의 수중 위치가 소실돼 이를 다시 찾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고, 수색이 장기화될수록 선체 부식이 가속화됨에 따라 인양 후 선박 가치가 인양 비용보다 낮아지는 상황에 결국 인양을 포기하기가 일쑤다.

침몰선박 위치 식별 체계(SVPIS)는 빠르게 침몰 선박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음에 따라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수색에 필요한 경제적 손실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력으로 평가된다.

선박이 침몰할 경우, SVPIS가 선체에서 이탈해 선박에 플로팅 로프로 연결되며 해저 바닥으로부터 10m 수중에 위치해 해류와 같이 움직인다. 음파를 발생시켜 구조 신호를 실시간 전송하는 방식이어서 즉각적인 사고 위치 추적이 가능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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