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아재폰’은 옛말…아이폰 팬도 꽂힌 디자인, MZ세대 홀린다

뉴스1

입력 2021-10-22 09:01 수정 2021-10-2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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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20일 ‘갤럭시 언팩 파트2’를 열고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의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 뉴스1
“갤럭시보다 아이폰을 사는 이유는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디자인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그런데 갤럭시Z플립3는 그동안 삼성 폰과는 다르게 너무 예쁜 디자인이라 마음이 흔들렸다.”

지난 2011년 아이폰11를 구매한 30대 김 씨는 아이폰만 사용하다 최근 갤럭시Z플립3으로 바꿨다. 이유는 생태계도 사양도 아닌 디자인 때문이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제품의 사양이나 사용성 등에 중점을 뒀다. 특히 스마트폰의 경우 메모리 용량을 늘리고 S펜을 지원하는 등 경쟁제품인 아이폰과 차별화했다.

그러나 사양이나 사용성 등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상향 평준화되는 법이다. 여기에 자신을 표현하는 데 익숙한 MZ세대 사이에서 디자인이 더욱 중요해지면서 삼성폰은 ‘아재폰’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지난 8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을 출시한 후 지난달까지 글로벌 판매량이 200만대에 달하며 출시 한 달 만에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 300만대의 3분의 2 수준까지 이르렀다.

이는 아재 이미지를 벗기 위해 사용성과 함께 디자인에 공을 들인 결과로 MZ세대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며 일부 아이폰 사용자들까지 흡수, 역대 최대급 흥행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MZ세대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하기 위해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함께 톰브라운에 이어 메종키츠네와 손잡고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 버즈2 메종키츠네 에디션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20일 ‘갤럭시 언팩 파트2’를 열고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갤럭시워치4와 갤럭시버즈2의 메종키츠네 에디션을 선보였다. 사진은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 주문하는 모습. © 뉴스1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은 프리미엄 가전제품인 ‘비스포크’처럼 49가지 색상 중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으로 스마트폰을 꾸밀 수 있어 디자인을 중요시하는 MZ세대의 소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 갤럭시워치4도 비스포크를 적용해 사용자가 케이스와 스트랩 색상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톰브라운 에디션에 이어 메종키츠네 에디션도 일반 모델보다 높은 가격이지만 21일 예약판매를 시작하자 1시간 내에 완판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MZ세대는 자신의 개성을 적극 표현한다. 이에 갤럭시Z플립3 비스포크 에디션과 톰브라운 및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무선 이어폰 등을 단순한 전자제품이 아니라 패션 아이템으로 만들어 MZ세대를 공략하겠다는 뜻을 시사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파트2’에서 “취향과 미적 감각은 저마다 다르다. 기술은 그 점을 반영해야 한다”며 “우리는 스마트 디바이스가 당신의 유니크한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으로 맞춰지도록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가 옷을 사러 갈 때도 원하는 색상과 디자인을 꼼꼼히 따져보고 고른다”며 “갤럭시Z플립3 일반 모델이 인기있는 기성복이었다면 비스포크 에디션은 소비자에게 맞춤형 옷을 구입하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톰브라운이나 메종키츠네 에디션은 한정판으로 출시되면서 마치 명품을 소비하듯 다른 사람과 다른 유니크한 제품을 구입하는 느낌을 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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