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에 여객기 다시 해외로

신동진 기자

입력 2021-10-21 03:00:00 수정 2021-10-2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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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내달 美하와이 노선 재개
아시아나, 인천~괌 연말 취항할 듯
LCC도 중국-태국 등 운항 채비
해외여행 수요 늘자 항공료는 올라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한국은 물론 해외 항공사들까지 앞다퉈 국제선 운항 재개 및 확대에 나서고 있다. 꿈틀대기 시작한 해외여행 수요를 초반부터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3일부터 미국 하와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4월 운항이 중단된 지 19개월 만이다. 인천∼호놀룰루를 주 3회 운항한다.

당초 국내 항공사들은 9월 추석 연휴에 전세기, 부정기 항공편으로 하와이 운항 재개를 계획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 때문에 계획이 취소됐다.

최근 상황은 달라졌다. 백신 접종률 증가로 하와이 방문 여행객이 1월 200여 명에서 최근 월 1000여 명으로 확대되자 항공편 확대에 나섰다. 현재 하와이에 주 3회 취항하는 미국 하와이안항공도 한국 수요에 부응해 내년 1∼2월 중 인천∼호놀룰루 노선을 주 4회로 증편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이 8월부터 운항을 재개한 인천∼괌 노선에 도전장을 냈다. 12월 하순 취항을 목표로 현재 국토교통부 허가를 받았다. 다음 달 방역당국의 월별 허가 심사를 앞두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2003년 중단된 노선을 18년 만에 부활시키는 의미도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7월부터 주 1회 운영 중인 인천∼사이판 노선을 주 2회로 늘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사이판은 한국의 첫 ‘트래블버블’(여행안전권역) 협약 국가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외에 제주항공, 티웨이항공도 운항하고 있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사이판으로 출국한 인원은 1152명이다. 이미 지난달 사이판 출국 인원(904명)을 넘었고 8월(239명) 대비 두 달 만에 5배 가까이로 증가했다.

이달 초 트래블버블 협약을 맺은 싱가포르로 향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싱가포르 출국자는 7월 308명, 8월 498명, 9월 739명 등 매월 200명씩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1월 15일부터 주 4회 싱가포르 노선 가운데 3편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만 탑승할 수 있는 전용노선(VTL)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VTL을 타면 입국 후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저비용 항공사(LCC)들도 국제선 물꼬 트기에 나섰다. 에어서울은 인천∼괌 노선을 12월 23일부터 주 2회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부터 국내 골프 관광객들을 타깃으로 인천∼태국 치앙마이 노선에 전세기를 띄운다. 태국 방콕, 중국 칭다오 등 18개 노선에 재허가도 신청한 상태다. 에어부산은 연내 김해공항에서 괌과 사이판으로 향하는 노선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국제선 운항 확대는 대세가 되고 있다. 전일본공수(ANA)는 겨울방학 시즌이 시작되는 12월부터 미국 시애틀 노선을 재개한다. 미국 출장 및 여행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이달부터 뉴욕 노선을 주 7회로 늘리고 베트남 호찌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노선도 증편했다. 다음 달부터 특별 허가 없이 해외여행을 허용하겠다고 밝힌 호주에서는 콴타스항공이 영국 런던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항공편 운항을 재개한다.

해외여행 수요 급증으로 항공료는 비싸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한국으로 향하는 노선은 이코노미 클래스 기준으로 과거 600달러 수준에서 최근 2배에 가까운 1100달러로 뛰었다. 12월 초 호주 멜버른과 미국 뉴욕을 오가는 4인 가족의 항공편 가격은 1만5000달러에 달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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