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가 타깃 프리미엄 노트북 출시

홍석호 기자

입력 2021-10-20 03:00 수정 2021-10-20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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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설계 칩 탑재 ‘맥북 프로’
CPU 처리속도 70% 빨라져
공간음향기능 ‘에어팟3’도 선보여



애플이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신제품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노트북 ‘맥북 프로’(사진), 디자인을 바꾼 무선이어폰 ‘에어팟3’ 등이다. 한국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애플은 18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온라인으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14인치, 16인치 신형 맥북 프로를 공개했다. 맥북 프로는 영상 편집, 코딩 등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한 전문가를 겨냥한 프리미엄 노트북이다.

신형 맥북 프로에는 애플이 독자 설계한 고성능 칩 ‘M1 프로’와 ‘M1 맥스’가 탑재됐다. 기존 칩(M1)보다 중앙처리장치(CPU)는 70%,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2∼4배 빨라졌다. M1 프로는 최대 32GB(기가바이트), M1 맥스는 최대 64GB의 통합 메모리를 지원해 노트북으로 고사양 영상 편집 등 그래픽 작업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력 효율도 대폭 개선했다. 14인치 제품은 최대 17시간, 16인치 제품은 최대 21시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기존 모델보다 7∼10시간 길어졌다. 맥 세이프 충전 단자를 적용해 30분 만에 최대 5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맥북 프로의 가격은 14인치는 269만 원, 16인치는 336만 원부터 시작한다.

에어팟3는 한국에서 ‘콩나물’로 불리는 이어버드의 막대가 짧아진 게 눈에 띈다. 무선 이어폰 에어팟보다 기존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 프로’와 비슷한 모습이다. 애플은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고 조깅이나 운동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을 반영해 땀과 물에 대한 방수 기능(IPX4 등급)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에어팟 프로 등 프리미엄 무선 이어폰에만 있던 공간 음향 기능도 에어팟3에 탑재됐다. 공간 음향 기능은 영화, 드라마 등을 시청할 때 사방에서 소리가 들리는 듯한 효과를 내 몰입감을 느끼게 해준다. 다만 에어팟3에는 에어팟 프로가 제공했던 외부소음 차단(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탑재되지 않았다. 에어팟 프로는 경쟁 제품에 비해 뛰어난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공한 바 있다. 에어팟3도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6시간 동안 음악을 듣고 4시간 동안 통화가 가능하도록 사용 시간이 길어졌다. 에어팟3의 출고가는 24만9000원으로 전작과 같다. 애플은 에어팟3의 출시에 맞춰 에어팟2의 가격을 17만9000원으로 낮췄다.

맥북 프로와 에어팟3는 이날부터 미국 등에서 사전 예약을 받고 판매를 시작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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