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이탈리아·사하라 사막 찾아볼까…이국적인 국내여행지 4선

뉴스1

입력 2021-10-19 17:43 수정 2021-10-1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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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 증가에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행을 즐기는데 여러 제약이 따른다. 머지않아 떠날 해외여행을 그리며 국내에서 해외 못지않은 이국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찾는 것은 어떨까.

호텔 검색 플랫폼 호텔스컴바인이 추천한 이탈리아, 사하라 사막, 지중해, 북유럽 등을 연상시키는 각양각색 풍광을 지닌 국내 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 ‘그라찌에’(Grazie)!가 들릴 것 같은 김포의 작은 이탈리아

김포 라베니체 마치 에비뉴(Laveniche March Avenue)에서는 수도권에서 이탈리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경기 김포시에 자리한 이곳은 인공수로인 ‘금빛수로’에 조성된 상업 거리로, 낮이면 수로에 비치는 햇살이 금빛처럼 보인다는 말이 있어 금빛수로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를 모티브로 조성돼 굽어진 수로와 다리들이 늘어서 있는 점이 특징이다. 수로를 따라 형성된 거리에는 산책을 즐기기도 좋고 카페, 식당 등이 줄지어져 있어 유럽 어느 도시의 야외 테라스에서 즐기는 여유도 느낄 수 있다.

금빛수로의 대표적인 체험 코스는 ‘문(Moon)보트’다. 베네치아에서는 곤돌라를 타듯 이곳에서는 초승달 모양의 문보트를 타면 라베니체 전경을 둘러볼 수 있다. 라베니체의 진면목은 밤에 나타난다. 해가 지면 수로와 주변 상점들의 형형색색 조명이 켜지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는 배가 된다.

◇ 여기가 광야인가? 인천에서 느끼는 사하라 사막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인천 대청도에서는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같은 절경을 만나볼 수 있다.

농여해변에서는 지각 변화의 힘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나이테바위’가 있다. 이 바위는 커다란 바위에 세로줄이 여러 개 나 있는 모습이 마치 고목 나이테처럼 보인다고 해 이름이 붙여졌다. 대략 10억년의 역사를 지닌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니 그 모습 자체로도 신비롭다.

또한,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모래사막도 있다. 옥중동 모래언덕은 바람이 모래를 가져다 쌓은 사구로 ‘한국의 사하라 사막’이라고도 불린다. 언덕 곳곳에 낙타 조형물이 있어 기념사진을 남기기에도 좋다.

걷는 것을 좋아한다면 서풍받이 트레킹 코스를 추천한다. 서풍받이는 서해를 통해 불어오는 강한 서풍을 막아주는 거대한 절벽을 말한다. 파란 하늘, 드넓은 바다, 거대한 해안절벽이 만들어 낸 멋진 풍경을 따라 걷는 트레킹 코스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DMZ 10경’ 중 하나로 숨이 탁 트이다 못해 벅차 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지중해 부럽지 않은 거제 외도 보타니아

낭만적인 지중해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면 단연 거제 외도 보타니아다. 거제도에서 유람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외도는 평화로우면서 아름다운 섬이다. 보타니아는 보타닉(botanic)과 유토피아(utopia)의 합성어로 바다 위 ‘식물의 낙원’이라는 뜻을 품고 있다. 이 말 그대로 외도 보타니아는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유럽식 정원과 건축물로 꾸며져 있다.

비너스가든은 외도 보타니아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야자수, 선인장, 용설란 등 특이한 식물들이 가득한 정원이 시원하게 뻗어있고,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하얀 비너스상이 세워져 지중해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선인장을 볼 수 있는 선인장 가든, 사계절 꽃이 피는 벤베누토 정원, 천국의 계단 등 가지각색 명소가 있으니 인생 사진 촬영은 덤이다.

◇ 여기는 북유럽이 아니고 제주도

제주 구좌읍에 있는 안돌오름 비밀의 숲은 북유럽의 한 숲에 와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좁은 숲길을 따라 달리며 ‘여기가 맞나?’하는 의문이 들 때쯤 민트색 트레일러가 보이면 잘 찾아온 것이다. 안돌오름 비밀의 숲은 울창한 편백이 하늘 높이 솟아 장관을 이루고, 제주도의 아름다운 대자연의 비밀을 간직한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숲으로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나 홀로 나무, 야자수 그네, 목초지 등 여러 볼거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숲속 곳곳에 벤치나 캠핑 의자 등을 비치해 아기자기한 느낌도 더했다. 해가 질 때쯤이면 나무를 둘러싼 전구에 하나둘씩 불이 켜져 보다 감성적인 분위기도 자아낸다. 숲속에서 청정한 공기와 피톤치드를 느끼며 머리가 맑아지고 상쾌한 기분을 동시에 느껴보자.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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