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한국오픈 도전한 매킬로이, PGA 20승은 ‘한글 트로피’
김정훈 기자
입력 2021-10-19 03:00 수정 2021-10-19 03:00
더CJ컵 25언더 1타 차 환호성
4R 이글-버디 5개 등 6타 줄여
세계 8위 오르고 현역 다승 6위
전날 선두였던 파울러 공동3위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는 20대 초반이던 2009년과 2011년 한국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 출전했다. 당시만 해도 유망주 중 한 명이던 그가 어느덧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번째 우승 무대는 한국 기업이 후원한 더CJ컵이었다.
매킬로이는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적어 낸 매킬로이는 이날 10언더파를 기록한 세계 랭킹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75만5000달러(약 21억 원)를 챙겼다. 매킬로이는 모든 출전 선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특별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자인 매킬로이의 이름만 금색으로 장식됐다.
세계 랭킹 14위에서 8위로 점프한 매킬로이는 “2021∼2022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매킬로이가 우승한 것은 5월에 열린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매킬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더스틴 존슨,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에 이어 현역 선수 중 최다승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승 달성에 따라 그는 앞으로 2시즌만 더 뛰어 15시즌을 채우면 평생회원 자격을 받게 된다. 매킬로이는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에 통산 20승은 요원한 꿈이었다”면서 “계속 전진해 나가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매킬로이와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으나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위(22언더파)로 마감했다. 파울러는 2011년 한국오픈에서는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3)가 하루에 8타를 줄여 공동 9위(20언더파 268타)로 마쳤다.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된 이번 대회는 PGA투어 스타들과 현지 갤러리, 대회 관계자들에게 대회 기간 비빔밥, 만두, 고추장 포크립 등 한식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는 “제주도에서 좋은 우정과 추억을 쌓았다. 다시 한국에서 경기해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나눌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4R 이글-버디 5개 등 6타 줄여
세계 8위 오르고 현역 다승 6위
전날 선두였던 파울러 공동3위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끝난 PGA투어 더CJ컵에서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한 로리 매킬로이가 대회 후원사인 CJ의 한식 브랜드 ‘비비고’ 광고판 앞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왼쪽 사진). PGA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한 39번째 선수가 된 매킬로이는 출전 선수 명단이 한글로 적혀 있는 더CJ컵 트로피를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렸다. 라스베이거스=게티이미지·AP 뉴시스
로리 매킬로이(32·북아일랜드)는 20대 초반이던 2009년과 2011년 한국의 내셔널타이틀 대회인 한국오픈에 출전했다. 당시만 해도 유망주 중 한 명이던 그가 어느덧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통산 20승을 달성한 선수가 됐다. 20번째 우승 무대는 한국 기업이 후원한 더CJ컵이었다.
매킬로이는 1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더 서밋 클럽(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CJ컵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적어 낸 매킬로이는 이날 10언더파를 기록한 세계 랭킹 3위 콜린 모리카와(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175만5000달러(약 21억 원)를 챙겼다. 매킬로이는 모든 출전 선수 이름이 한글로 새겨진 특별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자인 매킬로이의 이름만 금색으로 장식됐다.
세계 랭킹 14위에서 8위로 점프한 매킬로이는 “2021∼2022시즌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매킬로이가 우승한 것은 5월에 열린 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이다. 매킬로이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필 미컬슨(이상 미국), 비제이 싱(피지), 더스틴 존슨, 데이비스 러브 3세(이상 미국)에 이어 현역 선수 중 최다승 6위에 이름을 올렸다. 20승 달성에 따라 그는 앞으로 2시즌만 더 뛰어 15시즌을 채우면 평생회원 자격을 받게 된다. 매킬로이는 “처음 프로에 데뷔했을 당시에 통산 20승은 요원한 꿈이었다”면서 “계속 전진해 나가는 것이 골프의 매력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최종 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시작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매킬로이와 챔피언 조에서 맞대결을 펼쳤으나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3위(22언더파)로 마감했다. 파울러는 2011년 한국오픈에서는 매킬로이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임성재(23)가 하루에 8타를 줄여 공동 9위(20언더파 268타)로 마쳤다.
세계 226개국 10억 가구에 중계된 이번 대회는 PGA투어 스타들과 현지 갤러리, 대회 관계자들에게 대회 기간 비빔밥, 만두, 고추장 포크립 등 한식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해 호평을 받았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저스틴 토머스는 “제주도에서 좋은 우정과 추억을 쌓았다. 다시 한국에서 경기해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킬로이는 “우리에게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나눌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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