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 컨설팅]“불안한 금융시장, 달러투자 확대할 시기”
김두성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부장
입력 2021-10-19 03:00 수정 2021-10-19 03:00
환율상승-증시불안 등 악재 겹쳐
달러 보유해 위험 분산할 수 있어
주식-펀드-채권-ETF 투자도 추천
금리 높은 달러 보험도 유용한 전략
Q.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직장인 A 씨(53)는 국내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경기 둔화 우려 등의 뉴스를 접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앞으로 증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 그러다 자산 일부를 달러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지금 달러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지 궁금하다.
A. 달러에 투자하면 환차익을 노린다고 생각하지만 자산 관리 측면에서도 달러 보유 비중을 늘리는 건 좋은 투자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거나 증시 급락 등이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진다. 이때 투자자들은 주식, 파생상품 등 위험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을 찾곤 한다. 특히 글로벌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진다. 향후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달러 등 안전자산을 보유함으로써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도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이슈,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중국 전력난 등 동시다발적 대외 악재들이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달러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는 시기가 온 셈이다.
국내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편에 속한다. 반도체, 철강, 화학 등 중간재 중심의 제조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제조업의 수출 의존도도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기가 좋아지면 국내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수출 거래에 사용되는 달러 유입도 증가한다. 이 경우 통상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하게 된다. 반대로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경우 수출이 줄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한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맞물려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 주식 비중이 높은 ‘동학개미’라면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출렁이는 시기에 달러를 보유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부수적으로 환차익 효과도 볼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랐다면 100원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한 가지 팁을 주면 달러를 꼭 예금 형태로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해외 주식 및 주식형 펀드, 해외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달러 보험 등에 투자해도 달러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 특히 펀드의 경우 안정적인 미국 채권 펀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형 펀드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 밖에도 달러 표시 해외 채권이나 달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
달러 보험도 유용한 전략이다. 달러 보험은 납입하는 보험료와 수수료 등을 모두 달러로 주고받는 상품인데 금리가 일반 예금보다 높다. 또 10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돼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A 씨 역시 배당금을 달러로 받을 수 있는 미국 배당주 펀드,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 펀드, 달러 보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달러 비중을 확대하길 추천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시기에는 달러를 활용한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앞서 설명한 달러 투자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
김두성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부장
달러 보유해 위험 분산할 수 있어
주식-펀드-채권-ETF 투자도 추천
금리 높은 달러 보험도 유용한 전략
김두성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부장
Q. 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직장인 A 씨(53)는 국내외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경기 둔화 우려 등의 뉴스를 접하며 불안해하고 있다. 앞으로 증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도 힘들다. 그러다 자산 일부를 달러에 투자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지금 달러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한지 궁금하다.
A. 달러에 투자하면 환차익을 노린다고 생각하지만 자산 관리 측면에서도 달러 보유 비중을 늘리는 건 좋은 투자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거나 증시 급락 등이 나타나면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짙어진다. 이때 투자자들은 주식, 파생상품 등 위험자산을 팔고 안전자산을 찾곤 한다. 특히 글로벌 기축통화이자 안전자산인 달러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진다. 향후 증시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달러 등 안전자산을 보유함으로써 투자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최근에도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이슈,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 중국 전력난 등 동시다발적 대외 악재들이 겹치면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달러 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성이 커지는 시기가 온 셈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맞물려 국내 증시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국내 주식 비중이 높은 ‘동학개미’라면 지금처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증시가 출렁이는 시기에 달러를 보유해 위험을 분산하는 것이 좋다. 부수적으로 환차익 효과도 볼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올랐다면 100원가량의 차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다.
한 가지 팁을 주면 달러를 꼭 예금 형태로 갖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해외 주식 및 주식형 펀드, 해외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달러 보험 등에 투자해도 달러를 갖고 있는 것과 같다. 특히 펀드의 경우 안정적인 미국 채권 펀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주식형 펀드까지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이 밖에도 달러 표시 해외 채권이나 달러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것도 추천한다.
달러 보험도 유용한 전략이다. 달러 보험은 납입하는 보험료와 수수료 등을 모두 달러로 주고받는 상품인데 금리가 일반 예금보다 높다. 또 10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돼 절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 A 씨 역시 배당금을 달러로 받을 수 있는 미국 배당주 펀드, 미국 채권에 투자하는 채권 펀드, 달러 보험 등 다양한 방식으로 달러 비중을 확대하길 추천한다.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는 격언은 분산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시기에는 달러를 활용한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앞서 설명한 달러 투자를 잘 활용하길 바란다.
김두성 SC제일은행 강남PB센터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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