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보다 대사질환 확진자, 코로나 합병증 위험 41% 높아
뉴스1
입력 2021-10-18 14:27 수정 2021-10-18 14:27
김신곤 고려대학교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사진제공=고려대학교의료원)© 뉴스1
혈당·혈압·중성지방 등의 ‘대사적 위험인자’를 가진 코로나19 환자에 중증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최대 41%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려대학교안암병원은 김신곤 내분비내과 교수팀(연구자 김남훈 교수, 김경진 교수, 최지미 박사)이 코로나19 환자에서 비만보다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코로나19의 중증합병증 발생과 연관성이 높다는 것을 최근 연구를 통해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대사적 위험인자는 혈당, 혈압,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허리둘레를 포함한 대사증후군 진단에 포함되는 요인들이다.
김신곤 교수팀은 국가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올해 1월~6월 국내 4069명의 코로나19 확진자를 대상으로 Δ비만하고 대사적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Δ비만하지만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Δ정상 체질량지수이면서 대사적 위험인자를 지닌 환자 Δ정상 체질량지수이면서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 등 4개 그룹의 중증 합병증 발생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비만하지 않아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41% 높았으며 대사적 위험인자가 있는 비만환자에서는 77% 증가했다. 비만하더라도 대사적 위험인자가 없는 환자에서는 중증 합병증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만 유무와는 상관없이 대사적 위험인자가 1가지씩 증가할때마다 코로나19의 중증합병증 발행위험이 13%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질량 지수(BMI)로 정의하는 ‘비만’보다 대사적 위험인자가 중증합병증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규명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비만 자체가 가져오는 위협보다는 대사적 위험요인이 COVID-19의 중증 합병증 발생에 밀접한 영향이 있다는 것을 한국인 코호트 데이터로 밝힌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COVID-19 뿐만 아니라 다른 감염병의 중증합병증 예측에도 사용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겠으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건강회복과 예후에 도움이 되는 효과적인 집중 치료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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