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글로벌 가구 시장 넘보는 SK그룹… SK네트웍스, 1조원 투입해 ‘지누스’ 인수 추진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0-18 10:03 수정 2021-10-18 11:03
SK네트웍스, ‘지누스·美 슬립테크’ 인수 추진
가구 시장·미국 진출 병행 전망
약 6000억 원 투입해 경영권 확보 구상
추가 4000억 원 활용 최종 지분 50% 이상 목표
현지 스타트업 인수해 수면 솔루션 업체 탈바꿈
지누스 美 온라인 매트리스 판매 1위 업체
SK그룹이 침대·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를 품을 전망이다.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지누스 인수를 통해 가구 시장과 미국 진출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지누스는 미국 시장 매트리스 판매 1위 업체다. 지누스를 인수하면서 미국 현지 ‘슬립테크’ 스타트업 인수를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SK 관계자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약 1조 원을 투입해 지누스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해당 사안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 보고까지 마쳤다고 한다.
구체적인 인수 시나리오도 나왔다. 약 1조 원 규모 인수 자금 중 6000억 원가량을 지누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최대주주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 회장, 지분율 35.31%) 지분 39.24%(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확보에 투입한다. 여기에 추가로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최종 지분율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추가 투자금 4000억 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CB 발행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자금 4000억 원을 확보한 지누스는 ‘슬립테크(sleep tech)’ 관련 미국 현지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게 된다. SK네트웍스 측은 침구와 매트리스 단순 판매를 넘어 첨단 기술을 접목해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면 상태를 진단하고 개인 맞춤 최적 수면 환경을 구현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해 지누스가 영위하고 있는 전통적인 가구 사업을 첨단 기술 기반 솔루션·서비스 사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정수기 등 가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SK매직과 렌탈 서비스 영역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누스를 품은 SK네트웍스는 수면 관련 종합 솔루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누스는 지난 1979년 설립된 업체다. 2000년대 초반까지 텐트 등 캠핑용품 제조·판매 사업을 전개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주력사업을 매트리스와 베개 등 가구 사업으로 전환했다.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소형 박스 포장 매트리스와 침대를 앞세워 온라인 침대 판매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쉬운 침대 조립 방법도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닷컴 등 현지 대형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며 4000여개 월마트 매장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은 약 25~32% 수준으로 현지 1위에 해당한다. 서울에 본사를 둔 지누스는 전 세계 6개국에서 9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는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가구 시장·미국 진출 병행 전망
약 6000억 원 투입해 경영권 확보 구상
추가 4000억 원 활용 최종 지분 50% 이상 목표
현지 스타트업 인수해 수면 솔루션 업체 탈바꿈
지누스 美 온라인 매트리스 판매 1위 업체
SK그룹이 침대·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를 품을 전망이다.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한 지누스 인수를 통해 가구 시장과 미국 진출을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지누스는 미국 시장 매트리스 판매 1위 업체다. 지누스를 인수하면서 미국 현지 ‘슬립테크’ 스타트업 인수를 함께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SK 관계자에 따르면 SK네트웍스가 약 1조 원을 투입해 지누스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 해당 사안은 최근 최태원 SK그룹 회장 보고까지 마쳤다고 한다.
구체적인 인수 시나리오도 나왔다. 약 1조 원 규모 인수 자금 중 6000억 원가량을 지누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최대주주 이윤재 지누스 대표이사 회장, 지분율 35.31%) 지분 39.24%(경영권 프리미엄 포함) 확보에 투입한다. 여기에 추가로 약 4000억 원을 투입해 최종 지분율 50% 이상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추가 투자금 4000억 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이 거론된다. 업계에서는 CB 발행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자금 4000억 원을 확보한 지누스는 ‘슬립테크(sleep tech)’ 관련 미국 현지 스타트업 인수를 추진하게 된다. SK네트웍스 측은 침구와 매트리스 단순 판매를 넘어 첨단 기술을 접목해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수면 상태를 진단하고 개인 맞춤 최적 수면 환경을 구현하는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해 지누스가 영위하고 있는 전통적인 가구 사업을 첨단 기술 기반 솔루션·서비스 사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구상이다. 국내에서는 정수기 등 가전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SK매직과 렌탈 서비스 영역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누스를 품은 SK네트웍스는 수면 관련 종합 솔루션 사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지누스는 지난 1979년 설립된 업체다. 2000년대 초반까지 텐트 등 캠핑용품 제조·판매 사업을 전개했고 2000년대 중반부터 주력사업을 매트리스와 베개 등 가구 사업으로 전환했다. 세계 최초로 상업화한 소형 박스 포장 매트리스와 침대를 앞세워 온라인 침대 판매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쉬운 침대 조립 방법도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월마트닷컴 등 현지 대형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 중이며 4000여개 월마트 매장에도 제품을 공급한다.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 점유율은 약 25~32% 수준으로 현지 1위에 해당한다. 서울에 본사를 둔 지누스는 전 세계 6개국에서 9개 지사를 운영 중이다. 중국에서는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대규모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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