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 중동 주요 시장 진출… 기술수출·공급 계약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0-15 20:10 수정 2021-10-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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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규모 약 1000억 원
중동 대형 제약사 시갈라그룹 아그라스와 계약
걸프협력회의 6개국 진출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6개국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아랍에미리트 소재 ‘아그라스(Aghrass Healthcare Limited)’와 걸프협력회의 6개국(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바레인·오만·카타르)을 대상으로 하는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및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계약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한화 약 991억 원이다.

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오는 202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바레인에, 2025년까지 쿠웨이트·오만·카타르 등에 펙수프라잔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파트너사 아그라스의 모회사인 시갈라그룹(Cigalah Group)은 걸프협력회의 국가에서 손꼽히는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펙수프라잔이 중동지역을 석권하는 위장질환 치료제로 성장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갈라그룹은 2019년 사우디 의약품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한 기업이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 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캡(P-CAB, 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계열’ 제제다. ‘PPI계열’ 기존 치료제보다 빠르게 증상을 개선시키고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임상을 통해 입증했다. 또한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쓰림 증상을 개선시키고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완화한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3배 많은 환자들에게서 가슴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박현진 대웅제약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미국과 중국, 중남미에 이어 중동 주요 국가 계약 체결로 펙수프라잔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가능성을 다시 확인했다”며 “앞선 기술력 기반 우수한 효능을 앞세워 위장질환을 앓는 전 세계환자들에게 보다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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