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격리 없는’ 여행 재개에 항공사이트 마비
뉴시스
입력 2021-10-15 16:04 수정 2021-10-15 16:05
최근 싱가포르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폐쇄했던 공항을 21개월만에 해제했다. 격리 없는 해외여행이 허용되자 항공사와 여행사 홈페이지가 몰려드는 예약자들로 인해 마비되기까지 했다.
BBC는 13일(현지시간) 싱가포르가 오는 19일부터 예방접종을 받는 한 검역과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 없이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10개국으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게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다음달 15일부터 자가 격리 없는 여행이 가능해진다.
지난 9일 싱가포르 정부의 발표 이후 티켓 수요가 너무 많아서 여행사 웹사이트가 마비됐다. 싱가포르항공의 웹사이트도 지난 주말 마비되기도 했다.
온라인이 마비되자 사람들은 해외 여행 예약을 위해 시내 곳곳 항공사 사무실에 몇 시간씩 줄을 서는 풍경도 그려졌다.
한 기업 임원이라는 로우 카 웨이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여가와 일 구분 없이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이 우리를 미치게 했다”고 말했다.
로우의 발언은 그동안 싱가포르 정부가 시행했던 엄격한 규제에 대한 토로다. 정부는 공공장소 인원 제한을 2명으로 하고, 이동 제한, 국경 통제 정책을 펴기도 했다.
싱가포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경우는 더 했다. 이들에겐 선택권조차 없었고 재입국 허가 신청을 받았지만 대부분 거부됐다.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프랑스인 크리스토프 블랑은 “정부가 일하는 방식이 사람들에게 너무 억압적인 것 같다. 그들은 개인보단 집단을 생각한다. 나쁘지도 않고 좋지도 않지만 저는 매우 답답하고 숨이 막힐 정도”라고 말했다.
이번 여행·항공사 홈페이지 마비사태는 정부가 강력한 규제책 시행 이후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바꾸면서 사람들의 답답함이 쏟아져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리셴룽 총리는 지난 9일 대국민연설을 통해 “우리는 ‘위드 코로나’라는 전략을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고방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마비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서두르는 것은 아니다.
현지 기업의 운영 책임자인 픽 시씨는“(여행 관련 홈페이지가 마비되긴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확진자 발생에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싱가포르는 예방접종증명서 상호 인정을 합의해 다음달 15일부터 시행되도록 조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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