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 차질에…9월 車 생산·수출·판매 ‘트리플 감소’

뉴시스

입력 2021-10-15 11:12 수정 2021-10-1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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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수출, 내수 판매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 9월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대비 33.1% 감소한 22만9423대로 집계됐다.

조업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일이나 줄어들었고, 차량용 반도체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공장이 휴업에 들어간 탓이다.

업체별로 보면 같은 기간 현대와 기아는 각각 30.4%, 28.6% 줄어든 10만6557대, 9만4339대를 생산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의 생산 대수는 1만1819대, 5751대로 각각 69.5%, 39.9% 감소했다.

반대로 르노삼성은 20.4% 늘어난 1만303대를 생산하면서 다른 업체와 비교해 유일한 증가세를 보였다.

산업부는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병목 현상 심화, 추석 연휴 주간 전체 휴무로 조업일수까지 감소하면서 생산 실적이 전반적으로 저조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의 경우 전년 대비 29.7% 감소한 11만3932대를 기록했다. 출고 적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전반적인 내수 물량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와 기아는 각각 34.6%, 30.1% 감소한 4만3857대, 3만5801대를 팔았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는 각각 36.5%, 25.8% 줄어든 3872대, 4401대로 집계됐다. 쌍용은 53.0% 감소한 3859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 실적 5위 안에는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

아반떼가 5217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쏘나타(5003대), 스포티지(4386대), 제네시스 G80(3892대), 쏘렌터(3820대) 순이다.

수입차 판매도 2만2685대로 7.0% 줄었다. BWM(-6.3%), 아우디(-54.5%) 등 독일산 수입차와 포드(-55.1%) 등 미국산 수입차 실적 부진으로 올해 들어 첫 판매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20.7% 줄어든 15만1689대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현대(6만8905대, -11.8%), 기아(6만1000대, -19.2%), 한국지엠(9178대, -73.4%) 등이 저조한 실적을 냈다. 반면 쌍용(2091대, 28.6%), 르노삼성(1만346대, 612.5%) 등은 상대적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르노삼성은 닛산 로그 수출 중단 여파 등으로 그간 수출 실적이 부진했지만 XM3 판매 호조에 2년 만에 월 수출 대수 1만대를 넘겼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31.3% 늘어난 3만4823대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수출액은 10억4000만 달러로 46.8%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3.8%로 역대 가장 높았다.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12.4% 늘어난 1만3889대를 수출하면서 월간 최다 수출 대수를 달성했다.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각각 34.6%, 163.9% 늘어난 1만6932대, 3982대를 기록했다.

산업부는 “아이오닉 5 EV, EV6 수출 호조세와 쏘렌토 PHEV 수출 개시 등 최근 신차 효과가 적극적으로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는 24.8% 증가한 3만428대로 2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들어 9월까지의 누적 판매 대수는 25만251대로 지난해 연간 누적 판매 실적(22만7089대)을 뛰어넘었다.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해외 현지 공장 생산량 감소로 전년 대비 5.1% 감소한 18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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