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에 빠진 동학개미…증시 불안에 곱버스 투자 갈팡질팡

뉴시스

입력 2021-10-15 07:15:00 수정 2021-10-15 07: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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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선을 하회하는 등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동학개미가 혼돈에 빠졌다. 코스피 하단이 2800선이 될 수 있다는 비관론과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론 사이에서 개인투자자들은 ‘곱버스’ 상품을 두고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갈팡질팡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2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KODEX 인버스에 대해서도 372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일명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지수를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를 마이너스(-) 2배수 만큼 따라가도록 설계돼 지수가 떨어질수록 이익이 난다. 코스피200 지수가 1% 하락하면 2%의 수익이 나고 1% 상승하면 2%의 손실이 나는 구조다.

월간 기준으로는 순매도 중이지만 개인들은 이달 들어 곱버스와 인버스 ETF에 대해 사고 팔았다를 반복하고 있다. 실제 코스피가 3000선으로 밑으로 떨어졌던 지난 6일 개인은 지수 반등에 베팅하고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320억원어치 매도했다. 이튿날 지수가 2% 가까이 반등하자 개인은 다시 391억원어치를 샀고, 지난 12일 코스피가 재차 1% 이상 하락할 당시엔 511억원을 순매도했다.

KODEX 인버스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은 지수가 내릴 때 인버스를 순매도하고 주가가 오르면 사는 수급을 보이고 있다. 시장 상황에 따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며 수익률을 좇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까지 수익률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달 개인투자자들이 매도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평균 단가는 2328원으로 현 주가와 비교해 약 1% 안팎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KODEX 인버스의 매도 단가도 4140원으로 현 주가인 4115원을 웃돌고 있다.

증시가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면서 거래량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이달 들어 KODEX 200선물인버스2X의 일평균 거래량은 약 2억3629만주를 기록했다. 지난달 평균인 1억5339만주 대비 54% 넘게 급증한 수치다. KODEX 200의 거래량도 지난달 3069만주에서 이달 4670만주로 크게 증가했다.

당분간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학개미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코스피 급락에 따른 가격·밸류에이션 매력은 기술적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로 물가 상승 압력 확대에 이어 경기불안이 가시화되고 있어 추세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기술적 반등을 리스크 관리 강화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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