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리 인상기 지혜로운 투자 필요…시장 안정에 최선”
뉴스1
입력 2021-10-13 09:53 수정 2021-10-13 09:53
고승범 금융위원장. © 뉴스1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앞으로 금리 인상기의 금융시장은 매우 빠르게 변화할 것“이라며 ”(지금)보다 지혜로운 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또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13일 뉴스통신사 뉴스1이 주최한 ‘뉴스1투자포럼(NIF) 2021’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고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확대된 유동성을 통해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을 수 있었지만 최근 1년 반 동안 급증한 민간부채로 향후 금리 인상 시 우리 경제가 부채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도한 레버리지에 기반한 자산 가격 상승은 금리가 높아져 버블이 붕괴될 경우 금융시장 경색을 초래해 실물경제를 악화시킨다는 것이 역사적 경험”이라고 했다.
고 위원장은 “미국 등 주요국 정부는 기준금리 조기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누적된 금융 불균형 완화에 나서기 시작했고 금융통화위원회도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면서 “금리 상승기를 앞둔 현재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언제,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는 금융시장의 충격에 사전에 대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펼쳐질 금융 환경에서 금융 펀더멘탈(Fundamental, 경제기초)을 튼튼히 해나가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당분간 변동성 확대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긴장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며 “만약 변동성이 과도해질 경우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적시에 대응해 불필요한 시장 불안이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계부채 문제가 거시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훼손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면서 “차주의 상환 능력 범위에 맞춰 대출이 실행되는 관행을 금융 서비스 현장에 확고히 정착시키고 가계부채 총량 관리의 시계는 내년 이후까지로 확장해 대책의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강도 높은 조치를 점진적,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을 보다 촘촘히 하겠다”며 “꼭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현행 연착륙 방안의 내실화, 취약 차주의 채무조정 지원 강화, 정책금융 프로그램 지원 등 보완방안을 함께 시행해 질서 있는 정상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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