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조선, 9월 선박 수주 中 이어 2위…“선별 수주 영향 탓”
뉴시스
입력 2021-10-13 09:51 수정 2021-10-13 09:51
지난 9월 한국의 선박 수주가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압도적인 1위를 이어오던 한국이 지난달 2위를 차지한 것은 안정적인 물량을 바탕으로 선별 수주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3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선박 발주는 328만CGT(116척)로 중국 195만CGT(75척, 60%), 한국 91만CGT(14척, 28%), 일본 26만CGT(15척, 8%) 순이다.
국내 조선사들은 ▲2024년까지 안정적 건조 물량 확보 ▲신조선가 상승 추세 등을 감안해 고부가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9월 수주한 선박의 척당 단가는 중국이 6000만 달러인 것에 비해 한국은 1억7000만 달러로 약 3배 가량 비쌌다.
1~9월 글로벌 누계 수주는 3754만CGT로, 전년 동기(1322만CGT) 대비 184% 증가했다. 이는 2016년(1053만CGT)과 비교해도 약 3.5배(257%) 증가한 규모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500% 이상 늘며 전체 발주량 증가를 이끌었다. 특히, 한국은 현재까지 발주된 LNG선(14만㎥급 이상) 46척 중 45척(98%)을 수주함으로써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편,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보다 3포인트 상승한 149.1포인트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 1억700만 달러, S-max 유조선 7400만 달러, A-max 유조선 5900만 달러,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 1억4350만 달러를 기록하며 모든 선종이 상승했다.
특히, LNG선(17만4000㎥)은 2억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6년 6월 이후 5년만에 2억 달러를 돌파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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