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10명중 7명 “올해 구직 사실상 포기”

임현석 기자

입력 2021-10-13 03:00 수정 2021-10-1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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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4학년-졸업생 ‘취준 자가진단’
“적극적 구직활동”은 9.6% 그쳐


7일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청년드림 JOB콘서트‘를 찾은 청년 구직자들이 채용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이번 일자리 박람회에서는 분야별 현직 직업인과의 멘토링과 취업 컨설팅 등이 준비됐다. 2021.10.7/뉴스1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사실상 올해 구직을 포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 경쟁 탓에 대학생들이 자신의 취업 가능성을 낮게 진단하고 취업을 포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 3,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 2713명을 대상으로 구직 의사 등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응답자의 65.3%가 사실상 구직을 단념한 상태였다. 한경연은 응답자가 구직활동 여부에 대해 ‘거의 안함’(33.7%), ‘의례적으로 하고 있음’(23.2%), ‘쉬고 있음’(8.4%)이라고 밝힌 경우를 사실상의 구직 단념자로 분류했다.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9.6%로 10명 중 1명꼴에 그쳤다. 구직활동에 소극적인 이유로는 ‘자신의 역량, 기술, 지식 등이 부족해 더 준비하기 위해서’란 응답이 64.9%로 가장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취업 과정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엔 응답자의 29.3%가 ‘채용 기회 감소로 인한 입사 경쟁 심화’를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좁아지는 취업문 앞에서 청년들이 자신감을 잃고 있다”며 “기업규제 완화, 노동유연성 제고 등으로 기업의 고용 여력을 확충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진단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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