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19조 사상최대
홍석호 기자
입력 2021-10-13 03:00 수정 2021-10-13 05:06
전년 동기 대비 22% 는 18조7845억
생활가전-TV 매출 호조 이끌어
영업이익은 49.6% 줄어 5407억
자동차부품 사업은 여전히 적자
LG전자가 3분기(7∼9월) 약 18조78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2일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2.0% 늘어난 18조78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기존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올해 1분기(1∼3월·17조8124억 원)를 넘어서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한 5407억 원에 그쳤다.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EV’ 리콜 관련 충당금을 4800억 원 추가 반영한 영향이다. LG전자는 “회계기준에 따라 충당금을 3분기 잠정 영업이익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가전과 TV가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3분기 7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이 꾸준한 인기를 누렸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월풀과의 매출 경쟁에서 상반기(1∼6월)에 이어 3분기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월풀이 3분기 57억8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가 빠르게 늘며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연간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올 초 580만 대에서 6월 610만 대, 지난달 650만 대로 상향했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의 60% 이상을 생산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이르면 4분기(10∼12월), 늦어도 내년 중 손익분기점을 찍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로 여겨졌던 GM과의 리콜 비용 합의도 마무리됐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EV에 탑재된 배터리 셀과 모듈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 1조4000억 원을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GM과의 구체적인 분담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올 2, 3분기 실적에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미뤄졌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대로 연내 상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000원(3.33%) 오른 1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 영향으로 보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생활가전-TV 매출 호조 이끌어
영업이익은 49.6% 줄어 5407억
자동차부품 사업은 여전히 적자
LG전자가 3분기(7∼9월) 약 18조780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12일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대비 22.0% 늘어난 18조784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기존 최대 분기 매출이었던 올해 1분기(1∼3월·17조8124억 원)를 넘어서는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한 5407억 원에 그쳤다.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볼트EV’ 리콜 관련 충당금을 4800억 원 추가 반영한 영향이다. LG전자는 “회계기준에 따라 충당금을 3분기 잠정 영업이익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엄 가전과 TV가 매출 호조를 이끌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가 3분기 7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이 꾸준한 인기를 누렸고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에어컨 판매가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월풀과의 매출 경쟁에서 상반기(1∼6월)에 이어 3분기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월풀이 3분기 57억8000만 달러(약 6조70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가 빠르게 늘며 TV 사업을 담당하는 HE 사업본부는 매출 4조 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연간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올 초 580만 대에서 6월 610만 대, 지난달 650만 대로 상향했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의 60% 이상을 생산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은 3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수주 확대,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이르면 4분기(10∼12월), 늦어도 내년 중 손익분기점을 찍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변수로 여겨졌던 GM과의 리콜 비용 합의도 마무리됐다. LG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은 볼트EV에 탑재된 배터리 셀과 모듈을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 1조4000억 원을 나눠 부담하기로 했다. GM과의 구체적인 분담 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양사는 올 2, 3분기 실적에 충당금을 반영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해 미뤄졌던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존 계획대로 연내 상장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4000원(3.33%) 오른 12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영업이익이 줄었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매출 상승세가 두드러진 영향으로 보인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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