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매출 18조7800억…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

홍석호기자

입력 2021-10-12 14:11 수정 2021-10-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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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8% 감소, GM 리콜 영향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의 모습. 2021.4.11/뉴스1 © News1

프리미엄 가전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앞세운 LG전자가 분기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12일 LG전자는 올해 3분기(7~9월) 매출 18조7845억 원, 영업이익 5407억 원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2분기(4~6월) 대비 9.8% 증가해 LG전자 역대 분기 매출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기존 최대 매출은 올 1분기(1~3월) 17조8124억 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제네럴모터스(GM) 리콜 관련 충당금 영향으로 2분기 대비 38.4% 감소했다. LG전자는 GM의 전기차 ‘볼트EV’ 리콜과 관련해 3분기 4800억 원의 충당금을 추가 반영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초기 생산 분은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생산 분은 진단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모듈 선별 교체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리콜 진행 과정에서 비용 규모는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잠정실적에서는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으나 업계에서는 생활가전 사업에서 7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프리미엄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이 올초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린데다 뒤늦은 무더위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원재료 가격 및 고정비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본부는 처음으로 세 분기 연속 매출 6조 원을 넘겼고, 월풀과 매출 경쟁에서도 소폭 앞선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 중인 OLED TV 시장의 영향으로 TV 사업 매출은 4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올초 연간 OLED TV 출하량을 580만 대로 전망했으나, 지난달 650만 대로 상향했다. LG전자는 글로벌 OLED TV 중 6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LG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인 자동차부품(전장) 사업은 적자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4분기(10~12월) 늦어도 내년 중 손익분기점을 찍고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장 사업을 맡고 있는 VS본부가 2015년 대비 올해 매출이 4배 이상 늘어 8조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고, 7월 출범한 ‘LG마그나 e파워트레인’ 등이 본격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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