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女골프 10위 안에 한국계 7명… 통산 200승도 눈앞

이헌재 기자

입력 2021-10-12 03:00 수정 2021-10-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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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박인비-김세영, 2∼4위 포진… 리디아 고 등 교포선수도 3명 있어
21일 부산서 LPGA BMW 챔피언십
7명 총출동… 1위 코르다는 불참, 고진영엔 세계랭킹 1위 탈환 기회



11일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고진영(26)이었다. 고진영 외에도 ‘핫식스’ 이정은(25)이 공동 4위, 김아림(26)과 유소연(31)이 나란히 공동 6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 4명이 톱10에 포진했다.

한국 선수들이 LPGA 대회 상위권을 휩쓴 게 어제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이날 현재 여자 골프 세계랭킹 10위 안에도 고진영(2위), 박인비(3위), 김세영(4위), 김효주(10위) 등 4명의 한국 선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계랭킹 100위 이내에도 한국 선수가 30명으로 가장 많다.

호주 교포 이민지(6위),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8위), 미국 교포 대니얼 강(9위)까지 포함하면 세계랭킹 10위 이내에 7명의 한국(계) 선수가 포함돼 있다. 교포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과 친자매처럼 지내며 기량 향상에도 도움을 받고 있다.

이 한국계 7총사는 21일부터 나흘간 LPGA 인터내셔널 부산에서 열리는 LPGA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총출동해 국내 팬들과 만난다. BMW코리아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국내 유일의 LPGA 대회다.

고진영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랭킹 포인트 8.22를 기록 중인 고진영은 선두 넬리 코르다(미국·9.66)를 뒤쫓고 있다. 고진영이 우승한 파운더스컵에서 코르다는 공동 6위로 마쳐 둘의 격차는 좁혀지게 됐다. 코르다는 BMW챔피언십에 불참해 역전 가능성도 있다.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한국 국적 선수의 LPGA투어 통산 200승 무대가 된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1988년 구옥희(1956∼2013)의 첫 우승을 시작으로 24년 만인 2012년 통산 100승 기록을 달성했다. 그 주인공은 LPGA 말레이시아에서 우승한 최나연이었다. 고진영이 11일 우승하면서 한국 선수 200번째 우승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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