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어 ‘車 핸들’도 폴더블… 현대모비스, ‘접고 펼치는 운전대’ 기술 개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10-11 20:59 수정 2021-10-11 21:01
‘폴더블 조향 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자율주행 시대 車 공간 혁신 패러다임 전환
앞뒤 최대 25cm 이동·운전석 탑승자 편의↑
전자식 조향장치 연계 주행 안정성 개선
미래 핵심기술 앞세워 글로벌 수주 확대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는 주행모드에 따라 운전대를 접거나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고 관련 기술이 속속 공개되면서 차량 실내 공간 혁신은 물론 보다 편안한 운전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 운전대를 필요에 따라 접어서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자동차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약 2년여 만에 기술 개발에 성공해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폴더블 조향 시스템은 앞뒤로 최대 25cm까지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모드에서 운전대를 접으면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운전석 탑승자 활동이 자유로워진다. 운전석을 회전해 뒷좌석 승객과 소통할 수 있는 회의실 환경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모터쇼 등 박람회에서 콘셉트카로 볼 수 있었던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시스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존에 개발 완료한 전자식 조향장치(SBW, Steer by Wire)를 이 시스템에 연동시켰다. SBW는 운전대에서 발생한 조항력을 전자신호로 변경하고 이를 바퀴로 전달해 제어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등 주행상황에 따라 핸들 반응성을 자동으로 높이거나 줄여 안정감을 주고 서킷이나 구불구불한 길에서는 운전자의 드라이브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향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전했다. 또한 기계적 연결 장치들을 제거했기 때문에 노면 요철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 핸들로 전달될 수 있는 불쾌한 진동도 걸러준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어떠한 운전 상황에서도 최적의 반응성과 조향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테스트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성능과 품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중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스템 내 핵심 전자부품인 센서와 ECU 등을 이중화 설계해 각각 독립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의 장치에 이상이 생기는 비상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라는 설명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는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미래기술을 활용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선제적인 기술 제안을 통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장돈 현대모비스 섀시/안전부(BU)장 전무는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것을 재해석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차에 적용될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형 혁신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자율주행 시대 車 공간 혁신 패러다임 전환
앞뒤 최대 25cm 이동·운전석 탑승자 편의↑
전자식 조향장치 연계 주행 안정성 개선
미래 핵심기술 앞세워 글로벌 수주 확대
완전 자율주행 시대에는 주행모드에 따라 운전대를 접거나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고 관련 기술이 속속 공개되면서 차량 실내 공간 혁신은 물론 보다 편안한 운전환경이 구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운전석 운전대를 필요에 따라 접어서 보이지 않게 수납할 수 있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자동차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이 기술은 세계적으로 양산 사례가 없는 신기술이다. 약 2년여 만에 기술 개발에 성공해 현재 국내외 특허 출원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폴더블 조향 시스템은 앞뒤로 최대 25cm까지 이동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자율주행모드에서 운전대를 접으면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운전석 탑승자 활동이 자유로워진다. 운전석을 회전해 뒷좌석 승객과 소통할 수 있는 회의실 환경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모터쇼 등 박람회에서 콘셉트카로 볼 수 있었던 기술이 실제로 구현된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다양한 신기술 적용을 통해 시스템 내구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기존에 개발 완료한 전자식 조향장치(SBW, Steer by Wire)를 이 시스템에 연동시켰다. SBW는 운전대에서 발생한 조항력을 전자신호로 변경하고 이를 바퀴로 전달해 제어하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주차장이나 고속도로 등 주행상황에 따라 핸들 반응성을 자동으로 높이거나 줄여 안정감을 주고 서킷이나 구불구불한 길에서는 운전자의 드라이브 감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향감을 제공할 수 있다고 현대모비스 측은 전했다. 또한 기계적 연결 장치들을 제거했기 때문에 노면 요철이나 방지턱을 지날 때 핸들로 전달될 수 있는 불쾌한 진동도 걸러준다고 한다.
현대모비스는 어떠한 운전 상황에서도 최적의 반응성과 조향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테스트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 성능과 품질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중 안전 시스템을 적용했다. 시스템 내 핵심 전자부품인 센서와 ECU 등을 이중화 설계해 각각 독립 제어가 가능하도록 했다. 하나의 장치에 이상이 생기는 비상 상황에서도 정상적인 조향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라는 설명이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는 자동차가 단순히 이동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또 다른 생활공간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추세다. 현대모비스는 폴더블 조향 시스템을 비롯한 다양한 미래기술을 활용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등 미래 자율주행 모빌리티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선제적인 기술 제안을 통해 수출 주력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최장돈 현대모비스 섀시/안전부(BU)장 전무는 “현대모비스는 기존의 것을 재해석하는 수준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미래차에 적용될 부품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존 핵심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미래형 혁신 기술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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