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붕괴후… 동학개미, 삼성전자 집중 매입

박민우 기자

입력 2021-10-11 03:00 수정 2021-10-11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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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카뱅도 많이 사들여
현대차-네이버-카카오는 순매도


동아일보 DB

국내외 악재로 ‘삼천피’(코스피 3,000)가 붕괴된 지난주에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를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9월 하락장에서 순매수 1, 2위를 기록했던 카카오와 네이버 등 ‘빅테크주’는 매도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3,000 선 밑으로 떨어졌던 이달 5일부터 8일까지 나흘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5049억 원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이 기간 개인의 전체 순매수 규모(5399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올해 초 9만1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자 주가가 최근 7만 원대 초반까지 떨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73조 원)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메모리 반도체 경기 둔화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1228억 원)를 두 번째로 많이 사들였다. 이 밖에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사들인 종목은 카카오뱅크(986억 원) SK케미칼(908억 원) 대한항공(718억 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현대차(―1106억 원)와 기아(―842억 원) LG화학(―837억 원) 등을 가장 많이 팔았다. 플랫폼 규제 리스크에 직면한 네이버(―670억 원) 카카오(―193억 원)도 순매도했다. 앞서 9월 한 달간 카카오와 네이버를 각각 1조5312억 원, 6707억 원 순매수했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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