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찬 바람까지’ 배당주 매력 부각…외국인도 사들였다

뉴스1

입력 2021-10-10 07:12 수정 2021-10-10 07:12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News1

‘삼천피(코스피 3000) 붕괴’ 등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과 함께 연말이 다가오면서 투자 대안으로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이들의 주가 방어율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외국인들도 고배당주를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9월27일~10월8일)간 코스피 지수는 5.41% 하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내 고배당 50종목을 통해 산출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1.61% 하락하는데 그쳤다. 이 지수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SK텔레콤과 금융·증권·보험 등 대표적인 대형 배당주 50종목이 포함됐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리츠(부동산관리회사)와 우선주 등이 포함된 리츠인프라·우선주 혼합지수는 0.5% 하락하는데 그쳐 거래소의 모든 테마지수 중 하락률이 가장 낮았다.

이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6354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경기방어주와 배당주는 사들였다.

특히 외국인은 금융주인 KB금융을 1546억원 순매수했고, 신한지주도 732억원 사들였다.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도 각각 328억원, 289억원씩 담았다. 또 한국가스공사(728억원), LG생활건강(598억원), SK텔레콤(432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현금을 확보하거나 배당주 등을 중심으로 한 방어적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포트폴리오를 위한 최우선의 전략대안은 낙폭과대 실적주와 퀄리티 고배당주”리면서 “재무와 이익 안정성과 고배당 메리트를 겸비한 퀄리티 고배당주는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에 맞서는 안전지대 투자대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은 주가가 흔들릴 때 매수하는 용기보다 신중함이 요구되는 시기”라면서 “변동성이 커질 때 프리미엄을 받는 배당주 등을 추천하며,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