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 붕괴 나흘’ 개미, 三電·카뱅 사고 네이버·카카오 팔았다

뉴스1

입력 2021-10-10 07:11 수정 2021-10-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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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의 코스피지수가 전일 대비 53.86포인트(1.82%) 떨어진 2,908.31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6개월만에 3천선이 무너진 코스피는 밤사이 미국 증시 반등 성공으로 장 초반 상승했으나 외인과 기관의 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3.6원 오른 1,192.3원에 마감했다. 2021.10.6/뉴스1 © News1
코스피 3000선(삼천피)이 붕괴된 지난 한주간의 하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카카오뱅크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빅테크 규제 이슈’ 등으로 조정 국면에 놓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순매도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피가 6개월만에 무너진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거래일간 개인은 시가총액 1위 대장주이자 대형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를 5049억원 어치 사들이며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삼성전자 우선주(966억원)까지 합치면 6015억원에 달했다. 이는 이 기간 개인의 전체 순매수 규모인 5399억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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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7만전자’마저 위협받자 개인들이 ‘최애주’에 대한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이 73조원을 넘는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7만원대 초반에 머물러 있다. 4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이 기간에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4610억원(우선주 995억원) 팔아치웠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 중 가장 큰 규모다.

개인은 삼성전자에 이어 역시 대형 반도체주인 SK하이닉스(1228억원)를 두번째로 많이 담았다. 그 다음은 카카오뱅크(986억원), SK케미칼(908억원), 대한항공(718억원) 등의 순이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현대차(-1106억원)였다. 이어 기아(-842억원), LG화학(-837억원)이 뒤를 따랐다. 최선호주인 네이버(-670억원), 카카오(-193억원)가 순매도 상위에 오른 것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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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때 개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카카오였다. 한달간 1조5312억원을 담았다. 2위는 네이버(6707억원)였다. 그러나 이번 하락장에서는 사뭇 달라진 태도를 보인 것이다.

그동안 성장주에 불리하다고 여겨지는 금리상승 등 여러 변수가 강하게 작용해도 개인은 네이버 등 인터넷 플랫폼 종목에 변치않는 애정을 보여왔다. 그러나 빅테크 규제 이슈, 삼천피 붕괴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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