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여행’ 방역 강화…전세버스도 출입명부 의무화(종합)

뉴시스

입력 2021-10-08 15:50 수정 2021-10-0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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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철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관광 전세버스에 출입명부 관리를 의무화한다. 고속도로 휴게소를 비롯해 다수가 찾는 주요 명산과 국립공원, 관광지 10곳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9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5주간 이 같은 내용의 ‘가을철 여행 방역 관리 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대책에 따라 단체 여행 시엔 방역관리자를 지정해 관리해야 한다. 대형버스 주차장 이용은 자제해야 한다. 관광 목적의 전세버스는 QR코드 등을 활용해 탑승자 명단을 의무적으로 관리한다. 전세버스 안에서 춤과 노래를 하다 적발되면 ‘여객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운전기사는 육성으로 마스크 착용, 대화 자제, 음식물 섭취 금지와 같은 방역 수칙을 탑승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운행 전후 차량 내부를 방역하고, 차량 내에 손 소독제와 마스크를 둬야 한다.

기존에도 고속버스 등 일부 버스는 이용객 명단을 관리하는 방역 관리가 이뤄져 왔다. 그러나 가을 단풍철 여행과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가 추가 확산할 우려가 제기되자 그 조치를 의무화한 것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통해 “가을철에 전세버스를 활용한 단체관광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방역을 더 강조하기 위한 조치”라며 “이 기간 관리·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휴게소와 철도역 등에는 출입구 열화상 카메라, 식당·카페 식탁에는 투명 가림판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출입명부 작성, 혼잡 안내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이용자가 밀집하지 않도록 한다.

국립공원에선 저밀접 탐방로, 탐방로 일방통행제를 시행한다. 탐방객이 많이 찾는 고지대 정상부 등에는 출입금지선을 설치해 접근을 막는다. 지리산 노고단 등 6곳에는 ‘탐방신호등’을 설치해 탐방객이 시차를 두고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 케이블카 탑승 인원은 정원의 50% 이내로 제한한다.

수목원은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휴양림, 숲체원은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객실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실외 활동 위주의 소규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생태원과 생물자원관은 거리두기 단계에 맞게 제한적으로 개방한다. 실내 교육 프로그램은 운영하지 않는다. 공영동물원은 방역 관리자를 지정해 운영하고, 실내 시설 이용 인원을 제한해 밀집도를 줄인다.

정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와 같은 교통 요충지에 운영 중인 임시 선별검사소 14곳을 10월 말까지 연장 운영한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설악산, 무등산, 내장산 등 주요 명산과 국립공원 입구, 함평 엑스포공원과 같은 주요 관광지 등 10곳에서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한다.

관광지와 주변 음식점·카페·유흥시설 5600여곳, 숙박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국립공원에선 사무소별로 관할 지자체와 연계해 합동 방역 점검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가정에서 주요 명소와 전시·공연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운영한다.

국립공원 21곳은 다음 달까지 주요 명소에서 연주하는 힐링 음악회와 국립공원 단풍명소 경관 영상을 제공한다. 국립공원 유튜브 채널 국립공원TV에선 ‘국립공원 자연의 소리’ 음원 등을 볼 수 있다.

국립과학관은 이달 17일까지 과학 강연과 체험을 제공하는 ‘2021년 가을 온라인 사이언스데이’를 운영한다.

이기일 중대본 1통제관은 “이번 가을철은 원거리 여행보다는 가족 단위로 집 근처에서 안전하게 가을 여유를 즐겨 달라”며 “장거리 또는 단체여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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