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 단독선두 박주영 “언니 우승한 대회라 구경했던 기억”

김정훈 기자

입력 2021-10-08 03:00 수정 2021-10-0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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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챔피언십 1라운드, KLPGA 우승 경험 없는 박주영
245번째 출전서 우승땐 신기록
국내무대 복귀로 관심 모은 박성현 공동 13위… 박민지는 공동 20위
제네시스 챔피언십선 무명 반란… 투어 2년차 고군택 10언더 선두


박주영

박성현(28)과 박민지(23)가 관심을 받았던 무대에서 박주영(31)이 순위표 꼭대기에 이름을 올렸다.

7일 경기 여주시 블루헤런G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21회 하이트진로챔피언십 1라운드.

박주영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2010년 데뷔한 박주영은 아직 KLPGA투어 우승이 없다. 박주영이 정상에 오르면 최다 출전 첫 우승 신기록을 세운다. 이 기록 보유자는 2019년 236번째 출전 대회인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처음 우승한 안송이. 박주영은 이번이 245번째 대회다.

박주영의 언니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고 있는 박희영이다. 박희영은 아마추어 신분이던 2004년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14세였던 박주영은 “언니가 우승한 대회라 골프를 시작하기도 전에 갤러리에 나섰던 기억도 있어 남다른 느낌”이라며 “이 코스는 덤비면 무조건 타수가 많이 나온다. 기다리면서 페어웨이를 지키고 그린 중앙을 보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박성현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나선 박성현은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이날 2번홀(파3)에서부터 버디를 낚는 등 전반 홀에서 버디 2개를 적는 쾌조의 출발을 보인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성현은 “미국투어를 뛰면서도 늘 한국을 그리워한다. 한국에 오면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어 좋다. 대회장으로 오기 전에 집에서 자장면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맛있는 음식으로도 힐링이 된다”고 말했다.

시즌 7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공동 20위(1언더파 71타)로 마쳤다.

이날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는 무려 10언더파를 기록한 주인공이 등장했다. 투어 2년 차 고군택(22)은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낚으며 10언더파 62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2017년 작성된 코스레코드(8언더파)보다도 2타를 더 줄였다.

올해 14개 대회 중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했던 고군택은 9번홀(파4)에서 143m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샷 이글을 작성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고군택은 “날씨가 좋았고 코스 상태도 좋았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오늘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겠다”고 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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