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에너지기업 CEO들 만난 최태원 “수소사업 협력”

곽도영 기자

입력 2021-10-08 03:00 수정 2021-10-08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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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친환경에너지 기업과 잇단 회동
지분 10% 보유 플러그파워에 “아시아 수소시장 진출 가속화”
그리드솔루션 선두주자 KCE엔 “1위로 성장 ESG 가치실현 기여”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6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미국 플러그파워의 앤드루 마시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미국 친환경에너지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잇따라 회동하며 미래 협력 전략을 논의했다. 수소에너지 기업 플러그파워, 그리드솔루션 기업 KCE 등 앞서 SK㈜, SK E&S 등이 지분 투자를 한 곳들이다.

7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앤드루 마시 플러그파워 CEO를 만나 양 사가 보유한 수소 관련 기술 및 인프라를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수소 생태계를 함께 구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올 초 SK㈜와 SK E&S는 총 1조8500억 원을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10%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최 회장은 이날 “플러그파워가 확보하고 있는 수소 관련 핵심 기술과 SK그룹이 갖고 있는 에너지 인프라 및 네트워크로 한미 양국의 넷제로(Net Zero·탄소 중립)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해 아시아 지역의 수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마시 CEO는 “수많은 아시아 기업들로부터 협력 제의를 받았지만, SK그룹이 갖고 있는 신뢰감과 네트워크를 감안해 협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앞서 이날 오전에는 SK서린사옥에서 KCE의 제프 비숍 CEO를 만나 에너지 솔루션 시장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리드솔루션은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접목하는 신산업 분야다. SK E&S는 지난달 이 분야 선도 기업인 KCE 지분 95%를 인수했다.

최 회장은 비숍 CEO와 회동한 자리에서 “향후 재생에너지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전력망 안정성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인 만큼 그리드 솔루션은 넷제로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또 “KCE의 그리드 솔루션 역량과 SK그룹의 AI·배터리 기술을 접목하면 미국 1위 그리드 솔루션 사업자로 성장함과 동시에 ESG 가치 실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 회장이 미국 친환경에너지 기업 CEO를 잇달아 만난 데 대해 SK는 “ESG 경영의 깊이와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회동 직후 SK E&S와 플러그파워 양 사는 2024년까지 합작법인을 통해 수도권에 수소사업 핵심 설비 생산기지를 건설하고 아태지역에 공동 진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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